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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유족만 따로 부른 옥시 CEO가 은밀히 전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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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유족이 옥시 CEO에게 건넨 사진은 보지도 않아

김덕종 씨가 옥시 CEO에게 건넨 사진.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옥시레킷벤키저(옥시) CEO 라케시 카푸어가 항의 방문을 한 가습기 살균제 유족과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피해 유족만 따로 불러내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11일 서울 여의도 옥시코리아 사옥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김덕종(40·故 승준 군의 아버지)씨는 이같이 밝혔다.

김덕종씨에 따르면, CEO는 김덕종씨에게 "다른 장소에서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덕종씨는 "개인적인 사과를 받으러 한국에서 영국까지 1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온 게 아니"라면서 "회사 대표로서 사과한 것인지, 개인적으로 사과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

하지만 옥시 대표는 이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고, 곧 자리를 떴다.

김덕종씨는 "결국 옥시 CEO가 항의방문단과 한국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김덕종씨가 CEO에게 지난 2009년 생후 36개월 만에 옥시 제품에 노출돼 숨진 아들의 사진을 보여줬지만, 보지도 않고 그냥 책상 위에 놔 버렸다"고 분노했다.

최 소장은 영국 본사가 옥시코리아를 100%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주주총회 자료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제적인 환경단체와 적극적으로 연합해 옥시 불매운동을 국제적인 움직임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4일 옥시레킷벤키저 본사와 또다른 가해 회사 케톡스에 항의 방문하기 위해 영국과 덴마크로 출국했다가 이날 오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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