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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조희팔 비호 경찰…'제 식구 감싸기'수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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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측으로부터 뇌물 수천만 원을 받은 현직 경찰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경찰의 부실 수사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대구지방검찰청은 22일 조희팔 일당으로부터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대구 중부경찰서 치안센터 소속 곽모(58) 경위를 구속했다.

지난해 10월 조희팔 최측근인 강태용 검거 직후 경찰이 2차 특별수사팀을 꾸려 고강도 수사를 공언한 지 6개월 만이다.

당시 경찰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전·현직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2008년 10월 당시 대구경찰청 수사2계에 근무하면서 조희팔 사건을 담당한 전·현직 경찰관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지만 "추가 연루자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이번에 구속된 곽 경위는 당시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경찰관 중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곽 경위는 지난 2008년 11월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에 근무하면서 조희팔 측으로부터 5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 경위는 조희팔 수사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이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조희팔 측 뇌물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정 모(41) 경사가 이 돈을 강태용에게서 받아 곽 경위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대구경찰청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이 조사한 곽 경위를 포함한 전·현직 경찰관 5명은 구속된 정 경사의 직속 상관이었다.

이처럼 현직 경찰의 뇌물 수수 혐의가 이번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가 '제 식구 감싸기'식 봐주기 수사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경찰은 조사 당시 사건 관련자들이 혐의를 부인해 범행 입증이 어려웠다는 해명을 내놨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에서 조희팔 사건 담당 경찰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지만 곽 경위와 정 경사, 강태용이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범행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곽 경위가 구속되면서 조희팔 비리 연루 혐의로 구속된 검·경 공무원은 경찰 6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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