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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 화재…흉기 찔린 남녀 숨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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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 가능성 높아…"

 

13일 새벽 불이 난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흉기에 찔린 상태로 함께 발견된 6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과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불은 옷과 가재도구, 벽면 등 집 내부 10㎡를 태우고 10여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려 불에 탄 채 숨져 있는 송모(59·여)씨를 발견했다. 송씨와 같은 거실에서 발견된 이모(67)씨는 흉기로 자해한 듯 복부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쯤 사망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CCTV 확인 과정에서 특이한 점이 없었고, 현관 잠금장치가 모두 잠겨있는 등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는데다 집 안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지인관계인 송씨와 이씨가 다투는 과정에서 방화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였던 이씨가 사망하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송씨의 자세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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