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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잡아라" 김종인-안철수, 광주에서 '맞불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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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에선 국민의당이 다소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4.13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 민심이 요동치면서 더민주·국민의당 2야(野)의 호남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선거운동 개시 첫 휴일인 2일 양당은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유세 맞대결을 펼친다.

◇ 호남에 사활건 2野

호남에서 위기감이 커진 더민주는 공식선거 운동 첫번째 주말유세를 호남지역에 올인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1일~2일 직접 전북-전남-광주를 훑으며 호남민심 잡기에 나선다.

총선후보 공천이 마무리된 지난 달 26일~27일 광주를 찾은데 이어 일주일도 안된 방문이지만,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적어도 한 번 더 호남지역 유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일 전주 덕진구 김성주 후보 캠프에서 열린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사진=김중호 기자)

 

국민의당은 2일~3일 안철수 공동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맞불작전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반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승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2일 토요일에는 더민주·국민의당 양당 대표들이 시간차를 두고 광주유세를 계획하고 있어 뜨거운 주말 유세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남 민심은 수도권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줘 양당의 호남 쟁탈전은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 여론조사에선 국민의당 10곳, 더민주 6곳 우위

호남지역 여론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호남 민심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쪽으로 다소 기운 모습이다.

1일까지 발표된 매체들의 호남지역 여론조사 17 곳을 분석한 결과 더민주가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5곳인데 비해 국민의당은 7곳으로 우위를 점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 중 앞서 있는 지역까지 포함시키면 국민의당 10곳, 더민주 6곳으로(전북 남원·임실·순창은 무소속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에 박빙 우세)격차가 더 벌어진다.

이런 경향은 광주·전남·전북에서 비슷하다.

당초 상당히 많은 지역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예측도 현재까지는 빗나가고 있다.

13곳에서 1,2위간 표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상당히 크게 나고 있는데 반해, 오차범위내 접전지역은 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3곳의 접전지역에 무소속과 접전을 펼치고 있는 1곳까지 국민의당이 쓸어간다고 가정 했을때 여론조사가 진행된 17곳 중 최대 11석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대로 접전지역 3곳이 더민주로 넘어간다면 국민의당 8석, 더민주는 8곳으로 동률이 된다. 이에 따라 막판 민심의 흐름이 두 당은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 광주·호남 野권 현역의원 절대 우세, 허덕이는 정치신인

광주·호남 지역에서는 특히 국민의당 현역의원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

 

광주 서구을(중앙일보. 21일)에서는 5선 관록의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39.5%의 지지율로 더민주가 야심차게 영입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24.1%)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전남 여수을(여수MBC·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29일)에 출마한 주승용 의원은 44.6%의 지지율로 더민주 백무현 후보(23.2%)에 크게 앞섰고,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여수MBC·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29일)의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도 43.5%의 지지율로 더민주 신문식 후보(26.3%)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전남 목포(광주타임즈.29일)에서는 대법원 무죄취지 파기환송으로 생환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42.7%의 지지율로 더민주 조상기 후보(12.6%)를 여유있게 리드하고 있다.

전남 광양·곡성·구례(여수MBC·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29일)에서는 더민주의 우윤근 의원이 41.3% 지지율로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32.0%)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의 컷오프로 더민주·국민의당 정치신인들끼리 맞붙은 광주북을(전남일보.10일)에서는 국민의당 최경환 후보(45.6%)가 더민주 이형석 후보(30.8%)를 앞섰고, 호남에서 유일하게 여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전남 순천은 더민주 노관규 후보(44.5%)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25.0%)을 따돌리고 있다.

2野의 정치신인들끼리 맞붙은 전남 여수갑(여수MBC·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29일)에서는 더민주 송대수 후보(29.9%)와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28.0%)가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 전북 전주병 김성주-정동영, 엎치락뒤치락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 (사진=김성주 후보 블로그 캡처, 윤창원 기자)

 

전북지역에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출마로 빅매치가 이뤄진 전주병 선거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 김성주 의원과 선후배 대결로도 유명해진 이 지역은 29일 발표된 여수MBC·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 공동 여론조사에서 33.9%의 지지를 얻은 김 의원이 정 전 장관보다 3.3%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사흘 뒤인 4월1일 YTN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표차가 2.1%로 더욱 줄어들었다.

전북에서도 현역의원 강세 현상은 여전했다.

익산갑(여수MBC·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29일)에서 더민주 이춘석 의원이 43.2%로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29.8)을 앞섰고, 군산(여수MBC·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29일)은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39.5% 지지로 더민주 김윤태 후보(24.9)에 앞서가고 있다.

다만 전북 김제·부안(여수MBC·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29일)에서는 현역인 더민주 김춘진 의원이 34.6% 지지로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35.7%)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을(여수MBC·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29일)에서는 더민주 최형재 후보(31.5%)와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29.0)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고, 익산을(YTN.4월1일)에서는 국민의당 조배숙 후보(44.3%)가 더민주 한병도 후보(24.7%)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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