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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영화 '오빠생각' 예매권 강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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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주연 임시완에 감사와 응원 공감대" 석연찮은 해명

오빠생각 포스터.

 

NOCUTBIZ
금융위원회가 영화 '오빠생각' 예매권을 금융회사에 사실상 강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위원회의 석연찮은 해명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는 24일 "금융위원회가 '오빠생각'의 흥행을 위해 금융사들에 영화예매권을 대량으로 사들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금융위가 은행·보험·증권사 등에 지난 21일 개봉한 오빠생각 예매권을 최소 3000장에서 최대 1만 7000장까지 사달라고 유선상으로 협조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금융회사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금융위의 이같은 '요청'은 사실상 '강매'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는 게 보도 내용의 골자이다.

이에 금융위는 24일 해명자료를 통해 "영화표 구매를 금융위가 조직적 차원에서 강매·할당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위가 '핀테크 홍보대사'인 임시완 씨가 주연을 맡은 오빠생각 흥행에 앞장선 정황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먼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8일 오빠생각 공식 시사회에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날 시사회에 출입기자들까지 대거 초청하는 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4일 금융위가 낸 해명자료 내용도 오히려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해명자료에서 금융위는 "금융권 내에 임시완 씨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오빠생각을 응원해 주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이 임시완 씨가 오빠생각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핀테크 홍보대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금융업권별 협회장, 금융회사 CEO 등이 지난 18일 오빠생각 시사회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고 금융위는 덧붙였다.

금융위의 이런 해명은 금융위와 금융사들이 함께 오빠생각 흥행을 지원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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