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9' 임종석, 통일전도사로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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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으로 서북권을 통일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임종석(48)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2일 퇴임식을 끝으로 서울시를 떠난다.

지난 16대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종석 정무 부시장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 재선캠프의 총괄팀장을 맡으며 박원순 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정무 부시장을 맡아 1년 6개월 동안 박원순 시장의 중앙정치권과의 부족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시정을 뒷받침해왔다.

임종석 부시장에게 서울시는 일종의 외도인 셈. 임종석 부시장은 본업을 찾기 위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출마할 지역은 정치적 고향인 성동을 떠나 은평을로 정했다. 은평을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이재오(70) 의원으로 운동권 대선배이다. 은평을에서 내리 5선을 기록했다.

재선 의원에 당 사무총장까지 지냈지만, 임종석 부시장으로서는 버거운 상대다.

임종석 부시장과 이재오 의원 간의 대결은 운동권 선후배 간의 대결이라는 성격 외에 전·현직 서울시장 간의 대리전이라는 특징도 있다.

임종석 부시장은 대권을 내다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이고 이재오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킹메이커로 성공을 거둔 이력이 있다.

같은 운동권 출신이지만 임종석 부시장은 DJ와 노무현을 선택했고 이재오 의원은 이회창과 이명박을 선택한 점이 달랐다.

그러나 임종석 부시장으로서는 이재오 의원을 넘기 전에 지나야 할 무거운 문이 하나 있다.

바로 당내 경선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은평을에서 먼저 활동해온 만만찮은 예비후보들이 있다.

지역위원장 출신의 고연호(여·52) 예비후보와 강병원(44) 예비후보가 임종석 부시장에 앞서 터 를 잡고 있어 경선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

고연호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터 닦기를 해왔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강병원 후보 역시 이 지역에서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임이 강점이다.

이 지역에서 두 번이나 출마한 송미화(54) 전 서울시 의원의 행보도 변수다.
이와 함께, 당 밖에 넘어야 할 관문이 또 있다. 정의당 김제남(여·52) 의원도 은평을 출마를 선언하고 오래전에 사무실을 내고 활동 중이다.

21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의 신당도 큰 변수다. 정의당은 물론 안철수 신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당의 후보로 결정된다 하더라도 이재오 의원과의 본선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직전 19대 총선에서는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지만 48.4%의 득표를 하고도 이재오 의원에게 1.1% 차로 고배를 마신 곳이다. 그만큼 여야 양자대결을 해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곳이다.

김제남 의원과 당내 예비후보 측은 최근 김우영 은평구청장(새정치민주연합)의 남진우 비서실장이 임종석 캠프 총괄팀장으로 이적한 데 대해 불공정 선거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임종석 부시장은 지난 15일 연신내역 앞에 50평 크기의 사무실을 내고 남진우 전 비서실장과 김종천 전 정무보좌관을 중심으로 선거캠프를 꾸렸다.

임종석 부시장은 "예선과 본선이 모두 어려운 과정이지만 큰 그림으로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통일운동의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1989년 전대협 의장을 지낸 임종석 부시장은 "은평을을 통일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은평을은 서울에서 북한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전대협 의장 시절의 열정으로 은평을을 통일의 상징마을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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