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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방송, '최종병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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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사진=국방부 제공)

 

25일 극적 합의에 이른 남북 고위급 접촉의 혁혁한 '전과'를 계기로 대북 심리전방송은 비대칭 전략무기 수준으로 재평가될 전망이다.

남북은 이날 고위급 접촉 공동합의문에서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비정상적인 사태'는 북한의 도발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한다는 설명이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재발 방지와 연계 시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붙임으로써 여러 가지 함축성 있는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달리 말하면, 북측의 군사도발 재개 등 비정상적인 사태 발생시 대북 방송이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처음에 과소평가 됐던 대북 방송의 위력은 이번 지뢰 및 포격도발 사태를 통해 여실히 입증됐다.

북측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포격도발 직후 서한을 보내 타협을 시도한 것이나 결과적으로 우리 측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다시피 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북측은 대북 방송을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자 체제를 흔드는 위협으로 여기며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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