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도박 방송 장면. (사진=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제공)
지난 5월 적발된 1천 200억원대 불법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의 남은 일당이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사기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중국 운영총책 이모(30)씨를 구속하고 총판사장, 홍보모집책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제공한 2명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13년 1월29일부터 지난 5월 6일까지 중국과 의정부시내에 사무실을 두고 9천여 명이 가입한 1천 200억 원대의 불법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구속된 운영총책 김모(30)씨는 면회를 온 아내를 통해 남은 일당에게 '일주일간 최대한 수익을 올리고 사이트를 접어라'며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일당은 경찰의 설득과 국제공수 수사 확대로 도피를 멈추고 이달 초 입국과 동시에 모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스테이', '스웩'이라는 가짜 도박사이트 2개를 추가로 개설해 일명 먹튀 사이트를 운영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이 씨 등은 지난해 9월29일부터 지난 4월 16일까지 이 사이트들을 운영하면서 1천358명으로부터 56억원을 편취한 혐의가 추가됐다.
먹튀 사이트 회원인 한 피해자는 강제 탈퇴를 당하자 이들의 계좌에 6차례에 걸쳐 욕설과 발음이 같은 18원을 입금했다. 입금자 이름에는 '원금 돌려놔, 신고 진심' 등을 적어 가로챈 금액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도박행위로 처벌을 받을 것에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 계좌에 입금된 1억4천여만 원과 아우디 등 고급 차량 7대를 범죄수익으로 보고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불법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운영총책 김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장모(34.여)씨 등 총판 사장 7명과 홍보 모집책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