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 확인돼 16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3명 늘어 23명이 됐고 치사율도 14% 가까이로 치솟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메르스 양성 검사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고, 퇴원자는 5명 늘어 치료중인 환자는 118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환자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과 아산충무병원에서 나왔다.
163번(53·여) 환자는 평택 경찰인 119번(35) 환자가 지난 5~9일 입원했던 아산충무병원의 같은 병동 간호사다. 164번(35·여) 환자 역시 75번(63·여)과 80번(35) 환자가 입원중인 삼성서울병원 같은 병동의 간호사다.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중 감염된 165번(79) 환자에 대해선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의사는 5명, 간호사는 11명으로 늘어났다. 간병인 7명, 기타 관련 종사자 7명을 더하면 감염된 의료진은 모두 30명이다.
당국은 또 전날 확진 사실을 공개한 삼성서울병원의 방사선사 162번(33)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역시 이 병원에서 감염된 72번(56)번과 80번, 135번(33)과 137번(55) 환자에게 지난 11~12일 이동식 엑스레이를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3명 추가돼 23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13.9%로 높아졌다.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16번(40)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가 지난 4일 확진된 31번(69) 환자, 또 간병인으로 일하다 감염된 82번(82·여) 환자가 숨졌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다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77번(64) 환자도 고혈압과 천식, 괴사성췌장염, 복강내감염 등의 기저질환을 앓다가 숨졌다.
현재까지 사망자 23명 가운데 남성이 16명(70%), 여성이 7명(30%)이며, 연령별로는 60대가 8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7명(30%), 50대 4명(17%), 80대 3명(13%)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