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발 메르스 80명…이재용, 전면에 나설 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15일 부분 폐쇄 결정이 내려진 서울삼성병원 중앙로비 입구에 병원 경호 관계자들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삼성병원발(發) 메르스 환자 80명

메르스 확산의 2차 진원지인 삼성병원에서 발생한 환자가 80명이나 된다.

삼성병원발 메르스 확산이 진정되기는커녕 갈수록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다.

162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의 절반이 삼성병원에서 감염됐고, 4차 감염자도 삼성병원이 진원지다.

보건당국은 16일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추가확산이 제일 우려된다"고 이례적으로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병원에서 뒤늦게 발견된 137번(55) 환자, 이송요원에 대해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는 9일 동안 아무런 격리나 통제없이 삼성병원 응급실 등 병원 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반 환자들과 접촉했다.

3차 유행을 촉발시킬 '제3의 수퍼 전파자'일 수 있다.

또 어제 공개된 162번 환자 역시 삼성서울병원의 방사선사여서, 대규모 4차 감염을 불러올 수 있는 '수퍼 전파자'로 꼽힌다.

첫 발생 병원인 평택성심병원은 메르스가 완전히 차단돼 곧 문을 열 방침인 반면 삼성병원발 메르스 확진환자는 18일에도 몇 명이 더 나올지 모르는 위중한 상황이다.

한편 경기도 성남의 7살 어린이는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 삼성병원발 '불황'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메르스의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성호기자

 

삼성병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하고 확대·심화시킨 것과 맞물려 한국 경제도 덩달아 기우뚱거리고 있다.

진정될 줄 알았던 메르스 환자가 삼성병원에서 계속 터져 나오면서 불황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소상공인들은 17일 새누리당을 방문해 “시장이 초토화되고 있으며 외식업 매출이 40% 감소했다”고 아우성을 쳤다.

전통시장 매출은 40% 이상 줄었고, 지하철 승객도 22%나 감소하는 등 경기가 아예 없다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도 썰물 빠져나간듯 사라졌고 그 숫자가 13만 명이다.

우리 주변의 시장과 식당, 영화관 등을 가보면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파리를 날리는 식당들이 한두 곳이 아닌데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서민경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바로 이런 불황이 삼성병원이 메르스를 차단하기는커녕 확산시켰기 때문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데 올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7일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3.7%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밤 삼성병원 지목하며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음에도 15일이 지난 18일까지도 삼성병원발 메르스는 계속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을 방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17일 송재훈 삼성병원장을 청주의 질병관리본부 정부대책본부로 불러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도록 책임지라”고 질책했을까?

삼성서울병원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소유다.

삼성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 병원이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얼마 전 이건희 회장을 승계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삼성병원발 메르스 환자 80명은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장 승계 직후 일어났다.

◇그래서 이재용 부회장이 전면에 나설 때라는 의견이 많다.

이유는 송재훈 병원장에 이어 삼성병원 사장단이 “메르스 확산을 깊이 반성한다”며 국민에 사과하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음에도 국민의 불안과 삼성병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성호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송재훈 병원장과 사장단 뒤에 숨지 말고 전면에 나서서 삼성병원발 메르스 차단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히는 것이야말로 대국민 불안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이 부회장이 18일 당장 삼성병원을 방문해 철저한 격리 여부를 점검하고 삼성그룹의 명예를 걸고 메르스 차단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