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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개미 대기 중"… 삼전닉스 레버리지 출격→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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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종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출시
당국, 출시 앞두고 연일 '투자 유의사항' 경고
"'음의 복리효과' 인지해야…등락 장세 손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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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락률을 각각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오는 27일 일제히 출시한다. 총 상장 규모만 4조3227억원에 달한다. 반도체주 랠리에 올라타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번지는 한편 금융당국은 손실 위험을 경고하며 긴장 속에 출시를 지켜보고 있다.

'크게 벌고 크게 잃는' 삼전닉스 레버리지 16종 27일 동시 출격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키움·하나·신한·한화 등 자산운용사 8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14개와 하락 시 수익을 추구하는 인버스 ETF 2개를 출시한다. 미래에셋증권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 2종을 내놓는다.

이번 상품 출시는 해외에서는 허용되고 국내에서는 금지됐던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는 되고 국내는 안 되는 기울어진 부분들을 글로벌 정합성에 맞게 바꾼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커지는 변동성 우려에 대해 당국은 기초자산 요건을 엄격하게 설정했다. △시총 비중 10% 이상, △거래대금 비중 5% 이상, △적격투자등급, △파생상품 거래량 1% 이상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이 조건을 충족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10만89명이 관련 온라인 교육을 신청했고 수료자는 9만3118명에 달했다. 이 상품에 투자하려면 금융투자교육원의 2시간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고 기본예탁금 1000만원 이상을 예치해야 한다. 반도체주 랠리에 합류하지 못했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 공포)가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들도 투자자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대거 준비했다. 삼성·미래에셋은 상장 전날인 26일 기자간담회와 투자자 설명회를 계획했고, 나머지 운용사들도 ETF 매수 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투자를 유도하거나 부추기는 이벤트를 사실상 금지하는 지침을 내려보내면서 운용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계획을 대거 철회했다.

업계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당국이 전격 허용해 준 상품인데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도 알리지 못하게 할 거라면 굳이 왜 승인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벤트 없이는 인지도 높은 대형사로의 쏠림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 제공금융위원회 제공

주의, 또 주의, 당국 "손실 위험 크다"…노심초사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 장치를 촘촘히 깔아 놓고도 노심초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금감원은 운용사와 증권사에 매수 인증 이벤트는 물론 상품 증정 행위까지 금지했다. 기자간담회와 투자자 세미나도 투자 조장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위험 고지를 강조하도록 했다.

당국은 연신 '주의'를 강조하는 자료를 내고 있다. 25일에도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해당 상품이 '단기투자성' 상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해 손익이 증폭되는 구조인 만큼, 손실 감내 능력이 부족하거나 장기 투자자에게는 부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음의 복리 효과'를 경고한다. 특정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 특성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100만원 투자를 했을 때 지수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한다면 일반 상품(1배)은 100만원 투자→20% 하락해서 80만원→다시 20% 상승하면 96만원이 된다. 즉, 4% 손실만 난다.

반면 레버리지 상품(2배)은 100만원 투자→20% 하락(레버리지 40%하락)해서 60만원→다시 20% 상승(레버리지 40% 상승)해서 84만원이 된다. 16%나 손실이 발생한다. 레버리지는 매일 그날 수익률의 2배를 계산하기 때문에 오르고 내리고가 반복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주가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도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보다 훨씬 적게 남는 구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가 한 방향으로 쭉 오를 때만 효과적이고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에서는 오히려 손해가 커진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으로 단기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주가의 중장기 방향성 보다는, 장 마감 시점의 수급 집중을 유발해 단기적인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5거래일 동안 단기 변동성 급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 보고서 캡처하나증권 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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