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공개하라" 서울대 의대 교수출신 김용익 의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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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만 난무"…"관찰대상자만 1천명 육박, 포위전략 한계"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 (자료사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둘러싸고 관련 병원 등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를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메르스 발병 지역과 병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의 메르스 위기대응 단계를 현행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일 오후 CBS 라디오(FM 98.1)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우선 (발병)지역을 공개해야 한다"며 "지역공개를 해야 주민들이 조심할 것이고 괴담이 사라질 것이고 그 지역의 의료인들이 주의깊게 그런 환자가 있는 지 진단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지자체도 총체적으로 메르스를 막기 위한 종합적인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가 숨겨놓고 있으니까 지자체도 공식적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환자와 의료인들 사이에는 괴담만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병원 공개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왜냐하면 공개를 해야 그 병원에 대한 지원도 공식적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 "초기단계 뒷북 치더니 지금도 뒷북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위기대응 단계 등급을 상향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잘못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메르스가 아직 병원 내 감염에 머물고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넘어갈 위험성이 있는 때 사전에 등급 조정을 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지,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난 다음에 등급상승을 하고 뒤따라가겠다고 하면 메르스를 막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김 의원은 "대책을 세우는 사람들은 조금은 나쁜 쪽에 가정을 두고 대응을 해야 한다"며 "초기 발생 단계에서 뒷북을 치더니 지금까지도 뒷북을 치겠다고 얘기하는 것 밖에 뭐가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초기대응 실패와 관련, "복지부가 지금 쓰는 작전을 비유하면 포위전략을 하는 것인데, 초기에 포위할 수 있을 작은 단위를 놓고 철저한 포위를 해서 진압을 해야 하는데 그걸 다 놓쳐 지금은 관찰해야 될 사람만 1천명에 육박하는 상황이 됐다. 어떻게 포위전략이 성립되겠냐"고 반문했다.

◇ "인구밀집 낮은 사우디와 우리나라는 달라" 전파력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의 병원균 전파 상황도 비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는 지역사회 감염이고 인구밀도도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전염이 일어났던 것이고, 한국의 경우에는 밀실에다가 환자가 바글바글한 속에 그 환자(최초 환자)가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환자의 연령분포를 보면 30대가 3명, 40대가 8명, 50대가 4명, 60대가 3명, 70대가 6명"이라며 "젊은층부터 노인층까지 다 분포가 돼 있는 만큼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만 걸리는게 아니라 보통 평범한 사람도 걸린다"고 우려한 뒤 시설격리 대상자를 고령자, 만성질환자 위주로 국한하겠다는 정부 발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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