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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6개월 '멈춰버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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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협상 계속 제자리…유족들 시신반출 저지, 빈관 들고 추모집회

"6개월 전에도 죽은 아버지, 남편의 얼굴을 보게 해달라고 싸웠는데 오늘도 시신을 두고 똑같은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망루 위에서 철거민 5명이 목숨을 잃은 지 꼭 반년이 되는 20일 고장난 테이프를 돌리는 듯 싸움은 반복됐다.

장례는 치러지지 않고 정부와의 협상은 진전이 없는 이곳에서 6개월은 의미없는 숫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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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5백여 명은 참사 6개월을 맞은 이날, 5구의 시신을 병원 영안실에서 반출해 서울광장으로 옮기려다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에 가로 막혔다.

이 과정에서 영안실로 진입하려는 유가족과 경찰간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유가족과 용산 범대위 측은 애당초 검찰에서 동의없이 시신을 강제 부검해 병원에 안치했다며, 영안실 자체를 서울 시청앞 광장으로 옮기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순천향 병원에 집결한 시민 수백여 명은 경찰과 대치 끝에 결국 빈관을 실은 채 한강로 용산참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추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야4당 대표 등 용산 범대위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6개월이 지나도록 정부는 전혀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현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과 연대해 앞으로도 전면적인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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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도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고(故) 이상림 씨의 부인 전재숙 씨는 기자회견에서 “그토록 울음으로 호소했는데도 정부는 어떤 태도의 변화도 없이 시한을 넘기고야 말았다”며 “너무나도 억울해 대통령의 사과 없이는 장례를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용산 주변에 12개 중대 1천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진압을 펼친다는 예정이다.

용산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새 6개월이 지났지만 정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하면서 장례식도 치뤄지지 못한 채 감정 싸움과 물리적 대치가 반복되는 등 모든 것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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