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통진당이 서울시 운영" vs 박원순 "철 지난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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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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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또다시 ‘농약급식’을 두고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2일 밤 손석희 앵커 진행으로 JTBC를 통해 방송된 네 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정 후보 측이 제기한 학교 급식재료 농약 검출 논란에 대한 논쟁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먼저 박 후보를 향해 "감사원 보고서 각주에 나와 있다면서 별것 아니라고 했는데 이것이 미미한 문제냐"고 따졌다.

또, "납품 업체에 영구 정지를 해야 하는데 상당기간 묵인했다"면서 "측근까지 나눠먹기 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주의 처분을 받은 것은 농약이 있는 농산물을 공급해서가 아니라 서울시에서 폐기처분을 했으면 다른 기관에도 공유를 해야 하는데 이걸 안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마저도 교육부가 제도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에서 서울시에 통보한 자료에는 이 같은 내용이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정 후보는 그러자 "지금 제 자료가 조작됐다는 것이냐"면서 "시민단체들이 (박 후보를) 고발한 것을 아느냐"고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정 후보 캠프 사람들이 초등학교 학생들 앞에서 이에 관한 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사진을 제시했고, "아이들이 먹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불안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사실관계를 따지던 양측의 논쟁이 팽팽하던 중 박 후보는 정 후보 측이 농약급식과 관련 서울시가 주의조치를 받은 점을 언급하면서 성수대교 붕괴 사고 때 이원종 당시 시장 이후 20년만 만이라는 주장을 한 것을 놓고 "이 시장은 2일 만에 직위해제됐다면서 팩트를 정확히 아신 다음에 상대를 공격하라"고도 역공을 폈다.

달아오른 토론에서는 '색깔론'도 쟁점이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업무협약을 맺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통진당이 운영하는 서울시가 저는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망가뜨리려는 세력간의 대결"이라고 이번 선거를 규정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면서 "색깔론은 철 지난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정 후보 측에서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가지고 이념 공세를 편 것에 대해서도 "당시에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큰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하게 원만하게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토론 시작부터 탐색전 없이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시중에는 이런 이야기가 떠온다. 박원순은 서울을 이야기하는데 정 후보는 박원순만 이야기한다. 박원순은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정 후보는 낡은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 저는 이 시간만큼은 서울의 미래를 두고 이야기하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박 후보를 이야기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지난 3년간 서울시장 했고 너무 왼편으로 끌고 가 지금 선거는 3년 시정에 대해 평가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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