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사고 원인이 급격한 변침(變針·배의 항로를 바꿈)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선사가 차량 결박을 허술하게 관리해왔다는 단골 승객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2년간 청해진해운을 이용해 왔다는 박모(47)씨는 "배를 탈 때마다 차량 결박이 허술해 불안했다"고 주장했다.
4년 전 제주도로 이사한 박씨는 지난 2월 취항한 세월호가 운항하기 전부터 인천-제주행 여객선을 이용해왔다.
그는 "눈을 감고도 배 안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내부 사정을 잘 안다"면서 "아마 급격하게 방향을 틀면서 허술하게 묶인 차량이 한쪽으로 쏠려 선체가 기울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