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피해 가족이 기도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어제 오후부터 18일 새벽 사이에 세월호 침몰사고 시신이 추가로 인양되면서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 저녁 6시 이후 사고 해역에서 시신 16구를 추가로 인양해 사망자가 25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세월호 탑승객 475명 중 지금까지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었고, 실종 271명, 구조는 179명 그대로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군, 교사 최혜정·남윤철 씨, 승무원 박지영·김기웅 씨 등이다.
사망자 중 남자 7명, 여자 10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가족들 확인과정과 유전자 검사 등 신원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침몰 사고로 사망한 여성 가운데 1명의 신원이 '박성빈 학생'에서 '신원미상'으로 정정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침몰사고 사흘째를 맞으면서 시신 인양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선체 내부에 대한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신 유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모두 선체 내부 수색이 아닌 바다 위에서 인양됐다. 구조가 늦어지면서 유실 우려가 커지자 가족들의 가슴도 타들어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수색과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