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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사흘째 수색작업 본격화…크레인 속속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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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현재 사망자 25명 발견…'에어포켓' 27시간 한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군·경 합동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18일 오전 7시를 기해 45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기적을 바라는 가족과 국민들의 간절함을 뒤로 한 채 사망자만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8시까지만 해도 확인된 사망자는 9명이었다. 그리고나서 불과 다섯 시간 동안 16명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었다. 이제 진도 앞바다에 남은 실종자는 271명이다.

여전히 실종자가 많지만, 수색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전날만 해도 궂은 날씨 때문에 수색 작업이 오후 내내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조류가 빠른 데다가 물속 시계도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이다. 가시거리가 10cm 정도밖에 안돼, 구조대는 손으로 더듬더듬 해가며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보니 가족들이 간절히 원하는 선체 진입은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밤사이 수습된 시신들도 모두 구명조끼를 걸친 채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발견됐다.

힘겨운 기다림의 시간을 버티다 못해 탈진한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실내체육관 곳곳에 링거를 맞으며 누워있다.

밤새 사망자 발견 소식이 속속 들어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오열하고, 울부짖고, 쓰러졌다. 서로 애써 위로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긴 하지만 더딘 구조 작업에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흘째 구조 작업은 새벽 5시 재개됐다. 사고해역에는 현재 전문 잠수인력 500명, 경비정과 군함 및 민간어선 등 172척, 링스 등 헬기 29대가 투입돼 입체 작전을 벌이고 있다.

밤사이에는 조명탄과 무인로봇까지 동원돼 야간 작업도 이어졌다. 해경은 선체 진입을 돕는 탐색선을 설치하고 시야가 확보되면 수중카메라를 투입할 계획이다.

날씨는 여전히 흐리긴 하지만 다행히 전날보다는 맑은 편인 데다, 바람도 다소 약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조류가 문제다.

원래도 유속이 빠른 곳인데다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사리 물때까지 겹친 때문이다. 최대 시속 10km인데, 잠수부가 물에 뛰어들자마자 1초뒤에 2.5미터 흘러가있는 속도이다.

구조 현장에서는 그나마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정조현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새벽 4시 51분에 이어 오전 10시 20분, 오후 4시 30분, 밤 10시 30분에 유속이 1.5km 정도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를 인양할 크레인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총 3대의 해양 크레인이 동원된다.

이날 새벽 3시쯤에 대우조선해양의 '옥포3600호'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또 오전중에는 2000톤급 설악호가, 오후 3시쯤엔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이 도착할 예정이다.

물론 크레인이 다 도착한다고 해도, 인양 작업이 언제 시작될 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섣불리 인양을 시작했다간 이른바 '에어포켓'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어포켓'에서의 최대 생존 시간은 보통 72시간으로 여겨진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남은 시간은 이제 27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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