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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미국지점 '영업정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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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미국지점이 영업자금 부족으로 미국 감독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은 지난 7일 LIG손보 미국지점 지급 여력(RBC) 비율이 18.9%, 자본금은 500만 달러(약 53억 4500만원)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영업정지를 통보했다.

RBC 비율이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미국의 경우 RBC 비율이 70% 이하로 떨어진 보험회사는 제재를 받는다.

LIG손보 미국지점의 건전성이 악화된 이유는 최근 미보고 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3700만 달러(약 395억 6000만원)를 추가로 적립하면서 약 3570만 달러(약 381억 7000만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미보고 발생손해액은 보험 사고가 이미 발생했으나 아직 보험회사에 청구되지 않은 사고에 대비해 쌓아 놓는 보험금 추정액을 말한다.

LIG손보 미국지점은 최근 뉴저지 인근의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판매한 화재·배상책임보험의 보험료가 2011년 7000만 달러(약 748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1억 6300만 달러(약 1743억원)로 대폭 늘자 올해 보험금 청구가 증가할 위험이 크다는 현지 회계법인의 평가를 받아들여 이 준비금을 늘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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