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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축산단체 "한-중 FTA 반대" 대규모 집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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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집회 후 협상장 진입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 고조

2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서 한-중 FTA 반대 집회가 열렸다. 부산CBS / 박중석 기자

 

한-중 FTA 6차 협상이 2일 부산 해운대에서 시작된 가운데 전국의 농축산 단체 등이 부산에 모여 FTA체결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협상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하던 일부 집회 참가자와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앞 도로에 전국의 농축산인 4천여 명(경찰추산)이 집결했다.

같은 시각 인접한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리는 제 6차 한중 FTA 실무 협상을 규탄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이번 협상은 최근 양국간 정상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체결 원칙을 확인한 만큼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농축산인들의 목소리는 어느때보다 격앙됐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한중 FTA 중단 농축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협상 체결에 따른 피해액이 15년동안 29조원에 이르는 등 그 피해가 막심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 김준봉 공동대표는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농축산인들이 받는 피해는 한-미 FTA체결때보다 많게는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향후 15년 동안 29조원에 이르는 금액인데, 농축산인들에게 생계를 포기하라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공약가계부 발표에 따른 농업예산 삭감 시도 철회와 쌀 목표가격 인상 사료가격안정화 등 업계의 요구를 내세우며 현 정부의 농업인식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벡스코에서 해운대역까지 2.9km 가량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열을 이탈한 일부 참가자가 협상장인 파라다이스 호텔에 접근을 시도해,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비대위는 3일 오후 해운대역에서 이틀째 집회를 벌인 뒤 곧장 협상장으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도 53개 중대 3천5백여 명의 경찰력을 협상장 인근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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