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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공사 이틀째 6명 부상…쓰러지는 밀양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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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주민들이 모두 쓰러지고 나서야, 한전은 공사를 그만둘 것인가"

한국전력이 밀양 송전탑 공사를 이틀째 강행했다.

한전은 21일 아침 7시부터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3곳, 부북면 위양리, 상동면 도곡리 등 6곳에 장비 10여 대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공사재개에 들어갔다.

한전은 6곳 중 4곳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도 여전히 물러서지 않았다.

단장면 바드리 뒷산 송전탑 공사장에는 마을 주민 30여 명이 굴착기에 쇠사슬과 밧줄을 묶고 공사 저지에 나섰다.

상동면 여수리 마을에서도 주민 50여 명이 송전탑 공사장 쪽으로 향하다가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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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북면 위양리 한전 132번 송전탑 인근 공사장 헬기장에서는 주민들이 헬기로 싣고갈 공사자재에 몸을 묶으면서 강력 저항해 헬기가 되돌아가기도 했다.

대치 과정에서 주민들이 다치는 일도 계속됐다.

상동면 여수마을 박삼순(74) 할머니가 경찰과 대치 중 머리와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재란(68) 할머니도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후에는 단장면 동화전마을에서도 하모(82) 할머니가 쓰러졌다.

이틀새 무려 6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앞서 쓰러진 이금자(82) 할머니는 심장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큰 병원으로 이송돼야 할 상황이다.

주민 부상이 속출하면서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당장 공사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대 대책위는 21일 한전 밀양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 중단과 전문가협의체 구성 등을 포함한 8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대책위는 특히, 송전탑 건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밀양주민의 중재기구를 구성할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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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질서유지 명목으로 투입된 경찰들이 현장 진입로를 막고 인부들이 공사를 강행하도록 보호해 주는 사실상 한전의 경비역할을 하고 있다며 즉각 철수하라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 김준한 공동대표는 "주민들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태세"라며 "누구라도 말리고 싶을 정도로 안타깝지만, 주민들의 의지는 너무나 확고하고, 그동안 겪은 고통과 인간적 모멸감, 송전탑 건설로 인한 고통은 이 분들을 물러서지 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와 관련해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도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국가인권위는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 과정에서 반대 주민과 한전,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예상되는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22일까지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인권위 직원 10명이 동원돼 대치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주민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며, 4곳에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인권위 정상영 조사총괄과 기획조사팀장은 "공사 반대에 나선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현장에 경찰까지 투입돼 충돌 과정에서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고 사회 갈등 우려가 큰 점 등을 고려해 모니터링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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