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나라 위해 바른 정치인 원해"…국힘 직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안방' 호남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을 향해 직격타를 날렸다.
이 후보는 15일 전북 정읍시 유세에서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해야죠'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당시 호남 출신임을 내세웠던 한 전 총리의 발언을 언급한 것인데, 내용 뿐 아니라 성대모사까지 하며 비꼬았다.
그는 "그 말 들을 때 얼마나 자존심 상했나, 우리가 그런 사람인 줄 아느냐"며 "호남 사람들은 우국충정이 뛰어나 나라를 위해서 바르게 일할 사람이라면 호남에서 났든, 제주에서 났든 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호남은 두려운 존재"라며 "우리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못하면 가차 없이 혼을 내준다, 가끔 집에서 쫓아내기도 한다"고 지난달 담양군수 보궐선거 패배를 언급했다.
이어 "엄청나게 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자만에 빠져 정신 못 차리면 어쩌나 정신을 차리게 혼쭐을 내놓자고 한 것"이라며 "호남의 높은 정치 의식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우국충정을 그들은 결코 이해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쌀값과 관련해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농민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쌀 농업은 전략 안보 산업인데 무식한 분들이 그 안보적 전략적 성격을 전혀 모른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다 보조금을 줘가면서 농업을 진흥한다"며 "우리는 일본에 비해 3분의 1, 다른 나라에 비해 5분의 1, 10분의 1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쌀이 과잉 생산 안 되게 과학적으로 예측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 때 대체 작물 지원제를 해서 쌀값이 24만 원 정도 유지됐고 이것을 제도화하려고 소위 '쌀값 안정법'을 추진했더니 거부권을 자꾸 행사했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6월 3일 여러분의 도움으로 민주당이 집권하면 그런 바보 짓은 절대 안 하고 쌀값도 안정되게 하고, 농업은 전략 안보 산업으로 확실히 보호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