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역·연령·성별' 모두 압도…당선 '성큼'
지상파 방송 3사가 실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12%포인트(p) 이상 앞서며 당선 가능성에 바짝 다가섰다.
3일 KBS·MBC·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민 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51.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은 39.3%로 집계됐다. 두 후보간 격차는 12.4%p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부산·경남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김 후보를 압도했다.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 중에서도 울산의 경우 이 후보 득표율은 46.5%로 김 후보(44.3%)보다 2%p 이상 높았다.
서울에서는 이 후보가 49.3%, 김 후보는 40.1%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55.8%의 득표율로 김 후보(34.6%)를 20%p 넘게 앞섰다. 강원에서도 이 후보(48.8%)는 김 후보(42.2%)를 비교적 여유롭게 따돌렸다.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81.7%였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67.5%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예측 득표를 보면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김 후보를 크게 앞섰다. 특히 40대에서 이 후보는 72.7%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김 후보(22.2%)를 압도했다.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69.8%, 김 후보가 2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가 이 후보와 격차를 벌린 연령대는 사실상 70대 이상이 유일했다. 해당 연령대에서 김 후보의 득표율은 64.0%, 이 후보는 34%로 나타났다.
성별 예측 득표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이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48.3%가 이 후보를, 39.4%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여성은 55.1%가 이 후보에게, 39.2%가 김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출구조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은 7.7%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어떤 지역에서도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20대 이하 남성에서는 3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KBS·SBS·MBC가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8만 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매 5번째 투표자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