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에 보관한 귀금속까지 찾아 훔친 빈집털이 잡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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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빈집을 골라 상습 절도행각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서장 총경 우형호)는 임 모(42)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임 씨가 훔친 물품을 팔아준 혐의로 김 모(5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임 씨는 지난 11월 2일 오전 광주시 남구 칠석동 한 빈집에 들어가 통장과 신분증, 도장을 훔친 뒤 다음날 모 은행에서 120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와 전남 나주, 무안, 담양, 곡성 일대 빈집만 골라 165차례에 걸쳐 2천 7백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임 씨는 농한기철 노인들이 집을 비우고 마을회관에 자주 모이는 농촌지역을 매일 돌아 다니며 한 마을에서 많게는 10곳을 털었으며 범행 직후에는 집안을 정리해 피해자들이 절도 피해를 입은 사실조차 모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임씨는 피해 노인들이 통장 뒤에 적어 놓은 비밀번호를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아들이라 속이고 현금을 인출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임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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