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前대통령 사돈 신명수 전 회장 자택 35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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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회수 위해 예보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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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80) 전 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71)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이 법원 경매를 통해 팔렸다.

신 전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돈이자 비자금 관리인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신 전 회장의 자택(서울 성북구 성북동 81-6)은 5일 서울중앙지법 2계에서 진행된 1차 경매에서 감정가 대비 106.3%인 35억 21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신 전 회장의 자택은 법원 감정평가에서 토지(760㎡) 29억 6400만원, 건물(728.5㎡) 7850만원, 저택 내 수목 2억 3430만 원 등 33억 119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주택은 성북동 내에서도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에는 최근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의 자택이 있다.

신 전 회장의 자택의 경매는 1억 원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진행시켰다. 이 주택에는 근저당 2건과 가압류 5건 등 256억 1500만원에 달하는 채권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예보가 받아가는 배당금은 7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선순위인 푸른저축은행에게 10억여 원, 정원개발에게 17억여 원이 각각 배당되고, 나머지 금액으로 다른 채권자가 나눠야하기 때문이다.

신 전 회장은 부친인 신덕균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난 1989년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이듬해인 90년 장녀 정화 씨를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 재헌 씨에게 시집을 보낸 뒤 대통령의 사돈 그룹으로 한 때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5년 뒤인 95년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신 전 회장은 ''비자금 창구''로 지목되게 됐다.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신 회장에게 흘러간 단서를 포착했다. 이후 신동방그룹은 1996년 회사명을 이전 동방그룹에서 신동방으로 바꾸기도 했다.

신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10년만인 1999년 IMF 위기를 맞으며 그룹은 워크아웃 됐다.

신 전 회장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또한, 신 전 회장과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지난해 10월 노재헌 씨의 여자 문제 등의 이유로 신정화 씨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맡긴 비자금 230억여 원을 국가에 반환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 검찰수사 선상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이 비자금 230억 원을 신 전 회장에게 맡겼는데 개인 빚을 갚는 데 썼다면서 검찰에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금조2부(부장 김주원)에 배당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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