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묻지마 총질''…선루프로 몸 내민뒤 옆 차에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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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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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노린고속도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현지시간)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애틀랜타 국제공항 인근 75번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한 흑인 남성이 자동차 선루프 위로 몸을 내민 뒤 두 손에 든 큰 권총으로 옆 차선을 달리던 자동차를 향해 총을 난사했다.

괴한의 무차별 총격으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 운전자가 얼굴에 총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피해 여성은 볼에 총알이 박히는 중상을 당하고도 총알세례 속에서 침착하게 자동차를 몰아 고속도로를 무사히 벗어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이들 부부는 아들이 출전한 야구경기를 참관하고 애틀랜타북부 마리에타에 있는 호텔 숙소로 가던 중이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애틀랜타 경찰은 범인이 총알 5발을 피해 차량에 맞췄으며 이중 2발은 운전석 앞 유리창을 관통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 전에 도로 위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라 범인이 재미삼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총격 피해자가 한인인지는 경찰이 신원 공개를 미루고 있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는 강력 사건이 잦은 곳으로, 특히 시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흑인 빈민가와 조지아공대 등 대학 캠퍼스 주변에서 총기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최근 조지아공대 학생이 집을 잘못 찾아들어 온 같은 학교 학생에게 총질을 했는가 하면 애틀랜타 경찰이 시내 도로에서 실시한 불법 총기류 단속에서 2개의 중대병력을 무장할 수 있는 수백정의 총기가 압수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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