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쓰며 남 구하는 '캐셔로', 5천억 위조지폐 만든 '빌런즈'[왓더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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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편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와 티빙 시리즈 '빌런즈'를 소개합니다.

[시리즈 VS 시리즈]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vs 티빙 시리즈 '빌런즈'
"역시 자신감은 돈에서…" 한 푼이 아쉬운 히어로
"돈이라는 게 더 갈증 나게 해" '슈퍼노트'로 판 키운 욕망

시리즈 '캐셔로'. 넷플릭스 제공시리즈 '캐셔로'. 넷플릭스 제공
돈으로 인간을 살릴 수도, 파괴할 수도 있다. 돈으로 타인을 도와야 하는 영웅이 있는가 하면, 돈을 통해 욕망을 채우려는 이들도 존재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와 티빙 시리즈 '빌런즈'는 돈을 서사의 중심에 두고 상반된 이야기를 펼친다. 돈으로 얽히고설킨 두 작품의 세계를 짚어본다.

"역시 자신감은 돈에서…" 한 푼이 아쉬운 히어로

시리즈 '캐셔로'. 넷플릭스 제공시리즈 '캐셔로'. 넷플릭스 제공
평범한 월급쟁이 공무원 강상웅(이준호)은 9년째 사귄 여자친구 김민숙(김혜준)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며 미래를 그린다.

어느 날 아버지 강동기(정승길)의 연락을 받고 본가로 내려간 그는 가문 대대로 내려온 초능력을 전수받는다. 손에 쥔 돈의 액수만큼 힘이 강해지고 그 돈을 타인을 돕기 위해 써야 하는 독특한 초능력이다.

한 푼이 아쉬운 현실 속에서 강상웅과 김민숙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강상웅 눈앞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타인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 이은희(김수진)가 소중하게 모아온 3천 만원을 한순간에 써버리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강상웅은 술을 마셔야 초능력을 발휘하는 변호인(김병철)과 칼로리를 채워야 초능력을 얻는 방은미(김향기) 등 또 다른 능력자들을 만나게 된다. 동시에 초능력자들을 노리는 범인회 회장 조원도(김의성)와 남매 조안나(강한나), 조나단(이채민)의 눈에 띄게 된다.

가진 능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자금 사정에 몰린 강상웅. 그는 결국 눈물의 청약 통장을 해지하고 사채업자 박정자(김국희)까지 찾아가기에 이른다. 짠 내 나는 상황 속 현금을 가진 강상웅을 향해 변호인은 "돈은 한계가 없다"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강상웅도 "역시 자신감은 돈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능력을 뽐낸다.

시리즈 '캐셔로'. 넷플릭스 제공시리즈 '캐셔로'. 넷플릭스 제공
'캐셔로'는 특색 있는 인물 소재와 재치 있는 음악을 활용해 기존 히어로물과는 결을 달리한 영웅을 제시한다. 생활 밀착형 인물 설정에 접근성은 높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가 다소 어수선해지고 마지막 아파트 액션 신은 늘어지는 인상을 남긴다.

이창민 감독은 "훌륭한 여섯 배우들과 함께 3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라며 "기존 히어로물처럼 히어로 간의 싸움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으로 일상을 지켜내는 생활 밀착형 히어로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 이창민 감독 연출. 총 8부작.

한줄평 : 잔고 빈 후반부.

"돈이라는 게 더 갈증 나게 해" '슈퍼노트'로 판 키운 욕망

시리즈 '빌런즈'. 티빙 제공시리즈 '빌런즈'. 티빙 제공
위조지폐를 만들고 유통하다가 경찰에 쫓기던 한수현(이민정)은 우연히 정체불명의 범죄 설계자 코드명 제이(J, 유지태)를 만나게 된다. 성명도, 출신도 모르는 제이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범죄 계획을 제안받은 그는 결국 손을 잡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화재와 스승 양철진(정인기)의 죽음으로 자금 세탁한 돈은 사라지고 한수현은 모든 범죄를 뒤집어 쓴 채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국정원 금융범죄팀 차기태(이범수) 역시 윗선의 압박으로 좌천되기에 이른다.

출소 후 복수에 나선 한수현은 다시 위조지폐 제작에 나서고, 양연이(류지원)가 서울시경 강력계 팀장 장중혁(곽도원)의 가상화폐 계좌를 해킹하면서 마침내 제이와 재회하게 된다.

한수현에게 5천 억원에 달하는 초정밀 위조지폐, 이른바 '슈퍼노트' 제작을 제안한 제이. 한수현과 양연이는 이를 받아들이고 정치·경제 권력층으로 구성된 을사회 소속의 장중혁 역시 거액의 유혹 앞에서 제이의 제안을 받아 들인다.

시리즈 '빌런즈'. 티빙 제공시리즈 '빌런즈'. 티빙 제공
"돈이라는 게 가지면 가질 수록 더 갈증이 나서 더 갖고 싶어진다"는 장중혁의 대사와 함께 작품은 돈을 둘러싼 욕망과 이해관계 속에서 인물들의 첨예한 대립을 다룬다. 여기에 위조지폐 제작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점과 일부 촬영 구도 또한 눈길을 끈다.

다만, 서사가 반복적으로 변주되면서 인물들의 감정선이 많아지고 이야기의 흐름이 복잡해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욕망에 충실한 장중혁의 존재감만이 부각된다. 제이와 한수현 사이의 관계 또한 작품의 전개를 늘어뜨린다.

공동연출을 맡은 진혁 감독은 "'빌런즈'는 인간의 본능과 욕망에 집중한 작품"이라며 "인물의 심리, 선택의 결과, 그리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균열을 섬세하게 다루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영 감독은 "범죄와 액션이라는 외형적 틀을 갖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인간 내면을 다루는 심리 드라마"라며 "한 명의 절대적인 선이나 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여러 '빌런'들이 각자 주인공처럼 욕망을 앞세워 판을 끌고 가는 구조가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티빙 시리즈 '빌런즈'. 진혁·박진영 감독 공동연출. 8부작

한줄평: 갈 길 잃은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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