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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성기 투병 중에도 촬영…"꿋꿋하게 계셔서 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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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추위 속 촬영에도 영화 너무 사랑하신다고…" 눈물

다큐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방송 영상 캡처다큐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방송 영상 캡처
고(故) 안성기가 투병 중에 촬영한 영화 '탄생(2022)'의 뒷얘기가 전해졌다.

박흥식 감독은 9일 방송된 SBS 안성기 추모 특별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를 통해 고인의 마지막 작품 현장을 떠올렸다.

박 감독은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첫 테이크를 들어가게 됐는데 대사가 굉장히 길었다"며 "첫 문장 대사를 멋있게 하셨는데 두 번째 문장이 나오지 않더라. 다시 찍었는데 또 그랬다"고 말했다. 결국 해당 장면은 최소한의 앵글로 촬영하며 오디오 녹음을 통해 진행됐다고 한다.

그는 "촬영 모니터를 보며 펑펑 울었다. 안성기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이 되는 게 아닌가 두려움을 몰려왔다"며 "'오늘 좀 힘들겠다'고 말씀하셨으면 그날 촬영을 접었을 텐데 그 자리에 미동 없이 꿋꿋하게 앉아 계시더라. 안성기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이 저희 작품이 돼버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다큐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방송 영상 캡처다큐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방송 영상 캡처
배우 한예리도 생전 고인과 영화 '사냥(2016)'을 함께 촬영한 당시를 떠올리며 고인의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한예리는 "추위 속에서 3일 동안 비를 맞으며 찍는 신이 있었다"며 "선배님이 '예리야 이렇게 힘들고 춥고 배고픈데 우리가 이 일을 왜 하는 걸까'라고 물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고생하면서 왜 하는 거냐'라고 되물었는데 선배님께서 '사랑하니까,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연기를 사랑하니까 계속해야지 뭐'라고 하셨다. 소주를 들이신 뒤 그 비를 맞으셨던 기억이 난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영화를 위해 30년 넘게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았던 고인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스크린 뒤편에서도 영화계를 위해 헌신했던 모습도 함께 조명됐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故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영결식을 위해 고인의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든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故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영결식을 위해 고인의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든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고인은 한국 영화사의 굴곡진 역사 한가운데를 지나며 69년간 17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고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치료에 전념해 왔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고 6일 만인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고인이 별세한 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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