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TV의 '고딘감래' 한 장면. 아리수TV 유튜브 캡처가수 겸 방송인 딘딘이 서울시 공무원들의 고민 상담사로 나섰다. 악성 민원부터 연애 문제까지, 대본 없는 유튜브 '돌직구 상담'이 화제다.
서울시 산하 아리수본부는 직원들의 실제 업무 고충과 일상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예능 '고딘감래' 1편을 본부 유튜브 채널(아리수TV)을 통해 24일 공개했다.
'고딘감래'는 딘딘이 본부를 직접 찾아가 직원들의 사연을 듣고,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상담형 예능 콘텐츠다.
익명으로 참여한 직원들과의 솔직한 대화가 이어졌다.
8년 차 민원 담당 직원이 감정 노동의 고충을 털어놓자 딘딘은 현실적인 '온-오프' 방법을 제시했다. 퇴근할 때 "영혼을 사무실에 두고 나온다고 생각하라"며 일과 삶의 분리를 강조한 것. 또 직원이 아이돌 그룹 ITZY 팬이라는 점을 살려 "악성 민원 전화를 끊자마자 류진 직캠으로 감정을 환기하라"는 맞춤형 처방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점심을 지나치게 빨리 끝내는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연에는 "소화가 잘 안 된다고 웃으면서 귀엽게 말해보라"며 현실적인 사회생활 팁을 전했다.
"똥차만 만난다"는 또 다른 연애 상담에서는 "본인이 똥차일 수 있으니 사람을 보는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본부는 딘딘이 처음 듣는 공무원들의 고충에도 핵심을 짚는 질문으로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예능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낸 시도"라며 "시민들이 공공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노고에 자연스럽게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딘감래' 2편은 26일 아리수TV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