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후원?…"진상규명 촉구"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통일교 간부 법정서 "국민의힘 도당에 300만 원 후원" 진술…도내 정당들 규탄 성명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 로비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오른쪽)와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진이 걸려 있다. 류영주 기자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 로비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오른쪽)와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진이 걸려 있다. 류영주 기자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통일교가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에도 후원금 수백만 원을 전달했다는 법정진술이 나오자 도내 정당들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4일 논평을 통해 "왜 통일교가 국민의힘에 자금을 제공했는지, 그 대가로 어떤 약속을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가 국민의힘 도당에 300만 원을 후원했다는 통일교 간부 증언이 나왔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18개 지역 국민의힘 지역당에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이다.
 
민주당 도당은 "현행법상 단체 기부는 금지된다. 조직적 자금전달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검은 거래가 없었는지 성역 없는 특검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제주도당도 성명서를 통해 "정교유착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명백하게 어긴 것이다. 통일교 특검을 통해 조직적인 정교유착 범죄를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속하고 단호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종교가) 정치권의 흑색선전 도구로 전락할 될 우려가 있다"며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진보당 제주도당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실체는 드러났고 진실은 확인됐다. 도당 지도부는 공당답게 12·3내란과 통일교유착에 대해 도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고기철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은 "법정진술이 재판 결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민주당과의 통일교 연루설을 희석시키려고 정치적인 공세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이 여야를 막론하고 실체가 드러났을 때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보당 제주도당은 통일교가 국민의힘 도당에 후원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시기 도당위원장인 허향진 전 도당위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허향진 전 위원장은 "통일교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