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직전까지", "서포터즈 정체는" 조효진·최용수의 '슈팅스타2'[왓더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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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편에선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2를 연출한 조효진 PD와 최용수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인터뷰]
쿠팡플레이 '슈팅스타' 시즌2 조효진 PD·최용수 감독
"말 많은 구자철·말대꾸 이근호…에브라, '소맥' 혼자서 말고 있더라"
"한일 레전드 매치 고려도…김신욱, FC슈팅스타 합류 관심"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리즈는 은퇴한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 등과 함께 팀 FC슈팅스타에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쿠팡플레이 제공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리즈는 은퇴한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 등과 함께 팀 FC슈팅스타에 모여 다시 한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쿠팡플레이 제공
K3의 벽은 높았다. 이길 만한 경기에서는 비기고, 비길 만한 경기에서는 패배했다. 첫 승을 향한 간절함 끝에 마침내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2에서 FC슈팅스타를 이끈 감독 최용수는 쉽지 않았던 시즌을 되돌아봤다.

"K4보다 K3가 모든 면에서 월등하죠.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최용수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연출을 맡은 조효진 PD와 함께한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들도 있었고 현업을 병행하는 선수들도 있어서 준비 시간을 잘 활용했다면 달라졌을 것"이라며 "그래도 실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더라.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FC슈팅스타는 지난 시즌 가상의 '레전드 리그'를 통해 K4에서 K3로 승격했지만, 이번 시즌2에서는 1승 4무 3패를 기록하며 강등의 아쉬움을 남겼다.

쿠팡플레이 제공쿠팡플레이 제공
시즌2 초반에는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지만, 최용수는 끝까지 선수들을 믿었다고 한다. 특히 조 PD는 세 번째 경기인 강릉FC 전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조 PD는 "감독님이 머리 끝까지 화가 나신 게 보였다. 라커 룸에서 큰 일이 나겠다고 생각했는데 들어가면서 참으시더라"며 "감정을 눌러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려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최용수는 "완전히 폭발 직전이긴 했다"며 "시즌 초반이라 손발을 더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단점들이 초반에 나오는 게 오히려 나았다"고 웃었다.

선수들 뒤에 숨은 조력자도 있었다. FC슈팅스타를 힘껏 응원한 서포터즈의 정체는 김포FC 서포터즈였다. 조 PD는 "안양FC 시절 최용수 감독님의 팬이셔서 경기장까지 찾아와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말 많은 구자철·말대꾸 이근호…에브라, '소맥' 혼자서 말고 있더라"

조효진 PD는 팀마다 경기 일정이 다른 이유에 대해 "실제 리그를 소화한 뒤 1주일 정도의 휴식 기간이 있다"며 "부상 등으로 선수들의 본업에 영향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팀별로 일정이 다르게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제공조효진 PD는 팀마다 경기 일정이 다른 이유에 대해 "실제 리그를 소화한 뒤 1주일 정도의 휴식 기간이 있다"며 "부상 등으로 선수들의 본업에 영향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팀별로 일정이 다르게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시즌2가 공개 되기 전부터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과 이근호가 팀에 합류해 일찌감치 눈길을 끌었다.

최용수는 "둘 다 시즌1을 봐서 합류에 긍정적이었다"며 "이미 치열하게 삶을 살아왔던 친구들이라 따로 압박을 주지 않아도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경기력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2 초반 두 선수 모두 경기 감각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구자철은 현역 시절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으로 은퇴했던 만큼, 체중 감량 등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했다.

조 PD는 "구자철 선수는 종아리 부상으로 은퇴했는데 그 부위가 회복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며 "첫 선발로 60분을 뛰었는데 그게 2년 반 만에 처음이었다. 감독님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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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구자철에 대한 기대는 컸다. 조 PD는 "감독님이 '그래도 구자철은 몸이 뒤뚱거려도 앞을 본다. 백패스를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찔러준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즌2 후반부에 출전 시간을 늘려간 구자철은 프리킥 득점과 탈압박 모습을 보여주며 최용수의 믿음에 보답했다.

최용수는 구자철과 이근호에 대해 "구자철은 워낙 유쾌하고 말이 많은데 그 말에 의미가 있다. 초반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줘 '이게 인생이구나'를 느꼈다"며 "이근호는 자기 할 말 다 한다. 내가 얘기를 해도 말대꾸를 그렇게 한다"고 웃었다.

그는 또 시즌2에서 박지성의 도움으로 합류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전 프랑스 국가대표 파트리스 에브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음가짐이 달라요. 동료들에게 어떻게 패스를 줄지, 어떻게 움직여 줄지 먼저 다가가 물어봐요. 그게 쉽지 않거든요. 과감한 볼 터치와 넓은 시야도 그렇고. 회식 자리에서도 멘털이 단단했어요. 혼자서 소주와 맥주를 말고 있던데요. (웃음)"

"한일 레전드 매치 고려도…김신욱, FC슈팅스타 합류 관심"

최용수는 최근 JTBC 예능 '뭉쳐야 찬다4'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구자철에게 "처음 해보겠지만, 아주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좋은 전략을 세울 거 같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조효진 PD, 최용수. 쿠팡플레이 제공최용수는 최근 JTBC 예능 '뭉쳐야 찬다4'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구자철에게 "처음 해보겠지만, 아주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좋은 전략을 세울 거 같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조효진 PD, 최용수. 쿠팡플레이 제공
조 PD는 은퇴한 국내 선수들을 넘어 해외 선수들과의 협업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단장의 찬스로 에브라가 합류했는데 은퇴한 용병 선수가 나오니 팬들이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베트남이나 일본과 뭔가를 해볼 수 있을 거 같고, 한일 레전드 매치를 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최용수는 팀 단장인 박지성에 대해 "돈 애기만 한다면 도망 간다"고 농담했다. 그는 "사실 지성이가 자주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 볼 때마다 저를 즐겁게 한다"며 "지성이가 무릎이 좋지 않다. 나이도 젊은 친구인데 절뚝거리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끝으로 시즌3 제작이 확정된다면 새롭게 합류할 선수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조 PD는 "최근 은퇴한 김신욱과 통화했는데 FC슈팅스타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최용수는 "전략을 바꿔야 겠다"고 웃었다.

조 PD는 시즌3 제작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이 회식 자리에서 시즌14까지 하고 싶다고 말하셨다"며 "좀 더 많은 애정을 받아 시즌3를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시즌2 마지막 회는 지난 31일 쿠팡플레이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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