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피지컬·메이크업·카레이싱…장르 경계 허문 OTT 경쟁 예능[왓더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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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추천작부터 숨은 명작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편에선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넷플릭스 '피지컬: 아시아', 티빙 '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 디즈니플러스(+) '아이 엠 복서'를 소개합니다.

[예능 vs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피지컬: 아시아'·'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아이 엠 복서'
장르 경계 허물어…참여·현장성 강화 방향
평론가 "불공정 사회 속 작품 통해 대리만족"

'저스트 메이크업'. 쿠팡플레이 제공'저스트 메이크업'. 쿠팡플레이 제공
'화장부터 주먹, 자동차까지…'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에서 색다른 서버이벌·경쟁 형식의 예능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부터 넷플릭스 '피지컬: 아시아', 티빙 '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 디즈니플러스(+) '아이 엠 복서'까지 장르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8회까지 공개된 '저스트 메이크업'은 K-뷰티를 대표하는 60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우승 상금 3억 원을 놓고 경쟁하는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다. 정샘물, 서옥, 이사배, 이진수가 심사 위원으로 합류했다.

참가자들은 1라운드 '필살기 메이크업', 2라운드 '1:1 블라인드 대결', 3라운드 '투어스(TWS)·스테이씨(STAYC) 무대 메이크업', 4라운드 'New Face(뉴 페이스)' 미션까지 예술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창의적인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이들은 모델 얼굴을 넘어 전신을 캔버스로 삼는 등 과감한 표현을 시도했고 빨대·채망·믹서기·LED 조명 등 이색 도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심사 위원들은 거듭 감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심우진·박성환 PD는 "메이크업이라는 영역을 단순 뷰티가 아닌 아트와 퍼포먼스로 확장시키고자 했다"며 "무대를 초대형으로 확장해 아티스트들의 에너지를 극대화하려 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국내 넘어 아시아…첫 국가 대항전 '피지컬: 아시아'

'피지컬: 아시아'. 넷플릭스 제공'피지컬: 아시아'. 넷플릭스 제공
전날(28일) 4회까지 공개된 '피지컬: 아시아'는 우승 상금 10억 원을 걸고 한국, 일본, 태국, 몽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호주,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 대표 48명이 국기를 걸고 맞붙는 첫 국가 대항 피지컬 서바이벌이다.

필리핀 전설 매니 파퀴아오를 비롯해 전 UFC 미들급 챔피언 호주 로버트 휘태커, UFC 아시아 최다승 오카미 유신 등 월드 레전드 스타들이 참가해 화제를 더했다.

한국팀은 UFC 출신인 김동현,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씨름 천하장사 김민재, '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 아모띠, 전 레슬링 국가대표 장은실, 크로스핏 아시아 1위 최승연이 합류했다.

첫 번째 퀘스트로 거대한 모래성 위에 있는 영토를 쟁탈하는 '영토 점령전'이 펼쳐졌다. '영토 점령전'은 힘뿐만 아니라 각국의 숨겨둔 전략과 팀워크로 승패가 엇갈리는 예측불허의 승부가 담겼다.

이어진 두 번째 퀘스트로 거대한 난파선에 있는 상자와 자루를 더 많이 옮겨야 하는 '난파선 운송전'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연출을 맡은 장호기 PD는 "참가자들이 완벽히 설계된 새로운 세계에 초대받았다고 느끼고 집중할 수 있도록 미술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며 "정말 한 곳에 모시기 어려운 분들을 어렵게 모셨다. 수많은 명승부와 반전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개 앞둔 티빙 '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 디즈니+ '아이 엠 더 복서'

'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 티빙 제공'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 티빙 제공
티빙은 11월 7일 공개 예정인 '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을 통해 국내 최초 프리스타일 튜닝 카레이싱을 선보인다.

'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은 대한민국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무대로, 국내 최정상급 드라이버들이 최종 우승 상금 1억 원을 향해 도전하는 리얼 성장형 카레이싱 예능이다.

작품에 출연한 10개 팀은 1억 원의 예산 범위 안에서 차량을 구매해 튜닝부터 전략회의 과정, 레이싱 대결 등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경기에 엔진·차체·공기역학 등 모든 튜닝을 허용하는 '프리스타일 튜닝 룰'을 도입해 속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아이 엠 복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아이 엠 복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역시 오는 11월 22일 '아이 엠 복서' 공개를 확정하며, 나이·직업·체급을 뛰어넘는 복싱 서바이벌을 선보인다. 복싱장 관장이기도 한 배우 마동석은 '마스터'로 참여해 복싱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낼 예정이다.

진행은 오랜 기간 복싱을 한 김종국과 UDT 특전사 출신 덱스가 맡았다. 참가자로 장혁과 줄리엔 강이 출연해 링 위에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 속 작품 통해 대리만족"

'저스트 메이크업'. 쿠팡플레이 제공'저스트 메이크업'. 쿠팡플레이 제공
OTT 업계의 서바이벌·경쟁 예능 작품은 기존 포맷을 재해석하며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참가자들의 참여와 현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이 확산하는 것은 단순한 예능 트렌드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29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이론적이고 피상적으로 알아왔던 공정한 경쟁이 자본주의 사회에 제대로 된 경쟁이 존재하는 건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현실에서 느끼기 어려운 공정함을 (서바이벌·경쟁 이라는) 판타지 안에서라도 대리만족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며 "공정한 틀을 제시하고 규칙 안에서 게임하는 경쟁 콘텐츠들을 통해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 자신의 갈증을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민들의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공정하다는 생각에 제작사들도 매진하게 되는 것"이라며 "과거 '흑백요리사' 이후 서바이벌 예능이 계속 등장할지 묻는 질문을 자주 받았는데 그때도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현실이 왜곡되어 있다는 걸 뼈저리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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