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안 된다" 전국서 캄보디아 간 가족 연락두절 신고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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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서 가족이 30대 남성 실종 신고
'2천만 원 보내주면 풀려나' 통화 후 연락두절
광주 사는 20살, 24살 청년도 연락 끊겨
가족과 마지막 통화서 '살려주세요'
충북 음성, 강원 원주, 대구 등 신고 잇따라
대통령실 TF 구성해 13일 첫 회의
외교부·법무부·경찰청 등 담당자들도 참여

연합뉴스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감금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캄보디아로 출국한 가족 등의 안위와 관련된 신고가 전국적으로 빗발치고 있다.

13일 경북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남성 A씨의 가족은 A씨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텔레그램 영상 통화로 가족들에게 '2천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는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A씨가 범죄 조직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하지만 A씨의 생사나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주경찰청도 이날 광주에 사는 20살, 24살 청년들이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살 청년은 지난 6월 26일 가족들에게 "돈을 벌어 오겠다"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캄보디아로 이동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 그의 가족은 "마지막 통화에서 A가 작은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말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 8월 20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24살 청년도 지난 4월 22일 돈을 벌어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돼 가족들이 지난 8월 11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 조직에 의해 캄보디아에서 실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이들의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연합뉴스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연합뉴스
또 이날 충북 음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20대 3명이 캄보디아에 감금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중 한 남성의 부모가 지난 9일 "아들로부터 캄보디아에 감금돼 있다는 연락이 왔다"고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는 경찰에 "아들이 친구 2명과 함께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는데 프놈펜의 한 건물 안에서 감시받고 있다고 SNS로 연락해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과 관련해 전북 지역에서 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모두 안부가 확인돼 수사로 전환된 사례는 없다.

지난 3월에는 전북경찰청에 "캄보디아에 간 누나(20대)가 어려움에 처한 것 같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신고를 한 동생이 받은 문자에는 손가락을 다쳐 붕대로 감고 있는 사진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강원 원주와 대구 등에서도 돈 벌러 간 가족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대통령실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자 이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날 오후 4시 30분 첫 회의에 나섰다.

TF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며 외교부·법무부·경찰청 등 관련 부처 담당자들도 참여한다. 또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실태를 공유하고 캄보디아 당국의 협조 강화를 포함한 실질적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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