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감쪽같이 사라진 광주 청년들, 두 달째 수사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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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광주 북구·광산구서 잇따라 신고 접수
가족들 "캄보디아 간 아들 연락 되지 않는다"
경찰, 캄보디아 경찰에 협조요청 불구 "현재까지 답변 없어"

광주경찰청. 김한영 기자광주경찰청. 김한영 기자
광주에 살던 20대 청년들이 캄보디아에 간 후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광주 광산구에 사는 A(20)씨와 북구에 사는 B(24)씨가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가족들에게 "돈을 벌어 오겠다"며 태국으로 출국했으며 A씨가 캄보디아로 이동한 이후 연락이 끊겼다.

A씨의 가족은 "마지막 통화에서 A가 작은 목소리로 '살려주세요'라고 말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 8월 20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앞서 B씨는 지난 4월 22일 돈을 벌어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고, 가족들은 지난 8월 11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캄보디아 현지 대사관에 '재외국민 소재확인'을 요청하고 현지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하는 등 가능한 조치를 취했으나 현재까지 이들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 조직에 의해 캄보디아에서 실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꾸준히 현지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후에 일명 코리안 데스크가 만들어지면 수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코리안 데스크는 대사관에 근무하는 주재관 증원과 별도로 현지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한국 경찰, 즉 한국인 관련 범죄 전담팀을 뜻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감금,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TF'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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