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식·행사 없는 尹 부부의 조용한 추석…김건희는 옥중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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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기부 물품 문제로 올해 특식 없어"
전국 교정시설별로 행사 진행 계획 밝혔지만
서울구치소·남부구치소에선 행사마저 안열려
운동 시간·일반접견 평일과 같이 하루 진행 예정
김건희 옥중 메시지.."응원과 편지로 어둠의 터널 버텨"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이번 추석을 구치소에서 맞는다. 법무부가 매년 명절 지급하던 특식을 올해부터 중단했는데 추석 맞이 교화 행사마저 열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올해부터 전 교정시설에 명절 특식을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전국 교정시설에서 다양한 추석 맞이 교화행사가 진행되지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는 특별한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평소와 같은 조용한 추석 명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교정당국은 매년 지급하던 명절 특식 제공을 올해 설부터 중단했다. 공교롭게도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로 처음 맞은 명절도 지난 설이다. 법무부는 "설과 추석에는 전국 교정시설에 기부 물품이 많이 들어온다"라며 "관에서 특식을 주면 물품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올해부터) 별도 특식을 지급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연휴에도 평소와 같은 식사를 하게 된다. 추석 당일 서울구치소 식단은 미니치즈빵·삶은 달걀(아침), 유부우동국·돼지갈비찜(점심), 소고기무국·꽁치김치조림(저녁) 등이다. 김건희씨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두부김칫국·오복지무침·김자반볶음(아침), 청국장·달걀후라이·비빔나물(점심), 쇠고기매운국·잡채(저녁)가 제공된다. 다만 떡·과일 등 연휴를 맞아 교정시설에 들어온 기부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전국 교정시설별로 '효도 편지 및 가족 선물 보내기' '합동 차례' 등 추석맞이 교화 행사가 열리지만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지난달 30일 한가위 음악회가 진행됐지만 연휴 기간에는 별다른 행사가 없다고 한다.

다만 공휴일임에도 일정 운동 시간은 주어진다. 통상 교정시설에는 운동 공간이 있어 재소자들이 평일 기준 하루 한번 운동을 한다.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운동 시간이 없지만 법무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긴 점을 고려해 교정 시설별로 날짜를 정해 하루 운동시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일반 접견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통상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진행되지 않는데, 법무부는 지난 4일 하루동안 특별히 평일과 동일하게 신청을 받아 일반접견을 실시했다. 김건희씨 측 변호사인 유정화 변호사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일 김씨와의 접견을 마쳤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는 추석을 맞아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추석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여러분을 위해서 저도 늘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옥중 메세지를 남겼다. 사죄는 없었다.

서울구치소에는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통일교 한학자 총재,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이 수용돼있다. 서울남부구치소에는 김건희씨가 수용돼 있다. 이중 권 의원이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기소되면서 한 총재만 아직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특검은 이미 기소된 이들에 대한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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