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풍성한 명절 음식 앞에서 다이어트를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은 CBS 경제연구실 채널의 '의사결정' 유튜브에 출연해
"추석을 현명하게 보내는 것이 가을 다이어트 성공의 비결"이라며 명절에 건강하게 먹는 관리법을 소개했다.
송편 6개가 밥 한 공기, 갈비찜은 600kcal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이진복 원장은 먼저
추석 음식의 칼로리부터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송편 1개가 40kcal입니다. 6개를 먹으면 밥 한 공기와 똑같아요."
동그랑땡은 70kcal,
잡채는 350kcal,
갈비찜은 무려 600kcal에 달한다.
이 원장은 "추석 밥상에서 칼로리와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알고 있다면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먹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명절 후 2주가 '황금기'인 이유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추석에 살이 찔 각오를 하되, 명절이 끝난 후
2주 이내에 체중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명절 다이어트 핵심 조언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이 바로 지방으로 가는 게 아니에요. 탄수화물은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이라는 물질로 저장됩니다. 2주 동안 이게 사라지지 않으면 고스란히 지방으로 주저앉아요."
그는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하면 2주 안에 글리코겐을 없앨 수 있다"며 "추석 후 2주는
다이어트의 황금기"라고 강조했다. 이는 명절뿐 아니라 단기 여행 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혈당 덜 올리는 '먹는 순서'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명절
음식을 먹을 때 순서만 바꿔도 혈당을 덜 올리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이 권장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단계: 채소·나물 - 심심하게 조리된 나물을 먼저 섭취
2단계: 단백질·지방 - 고기, 수육, 생선 등
3단계: 탄수화물 - 가능하면 적게, 마지막에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많은 연구에서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 수준을 덜 높이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헷갈리면
'탄수화물을 제일 마지막에'만 기억하세요."
추석 외 식욕 폭발 대처 방법
이 원장은 추석뿐 아니라 평소 식욕이 터질 때 대처하는 팁도 전했다. 갑자기 식욕이 폭발할 때는 '가짜 식욕'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가짜 식욕의 가장 흔한 원인은 탈수다.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우리 뇌는 물이 부족할 때 '물 좀 먹어'가 아니라 '뭐 좀 먹어'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셔보세요. 몇 분 후 식욕이 가라앉는다면 가짜 식욕이에요."
이 밖에도 식욕이 폭발하는 원인을 알고 대응해야 한다. "식욕이 폭발하는 원인은 세 가지예요.
첫째 수면 부족, 둘째 스트레스, 셋째 혈당 스파이크 후 저혈당입니다."
폭식 막는 건강 간식 4가지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건강한 간식도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이 추천하는 간식은
아몬드, 그릭 요거트, 자연 치즈, 무가당 두유 등이다. "저는 진료실 옆에 무가당 두유와 스트링치즈를 항상 비치해둡니다. 라면이나 떡볶이가 당길 때 이런 걸 먼저 먹으면 욕구가 싹 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이런 건강 간식은
추석 밥상이나 회식 자리에 가기 전에도 유용하다. 이 원장은 "배고픈 사자가 되어 회식에 가면 안 된다"며 "회식 나가기 전에 건강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가면
덜 먹게 된다"고 조언했다.
추석 건강, 한 줄 처방전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이진복 원장은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는 먹을 음식도 많고 술자리도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 건강을 생각한다면
식욕과 술을 조금 자제하면서 건강하고 날씬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추석이 끝난 후 2주 동안 적극적으로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맛있는 명절 음식을 즐기되, 그 여파를
2주 안에 정리하는 것이 올 가을 다이어트 성공의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