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과거사 직접 언급은 없었다…"성과 축적하면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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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한일 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 논의"
"국제사회 함께 대응"…대미 관세 얘긴 안해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세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셔틀외교 정착'을 공식화하며 우호관계를 다졌지만 과거사나 대미 무역 문제 등 구체적인 현안은 논의하지 않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저녁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한일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폭 넓고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전적인 공감을 표하고 재개된 셔틀외교 기반 위에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변인이 30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 내 기자실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강유정 대변인이 30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 내 기자실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만들기로 합의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와 관련해 구체적인 의제와 운용 방식을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한일과학기술협력위원회 개최에 합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담에서 과거사 문제나 대미 관세 협상 등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가 양국 과거사 문제에 비교적 열린 태도를 보여온 만큼 회담에서 전향적 입장이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언급하며 양국간 의미 있는 협력의 성과를 축적해나간다면 현안 관련 대화에 있어서도 긍적적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담을 시작하며 이 대통령은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를 마주할 수 없다'는 이시바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언급하며 "과거를 직시하고 밝은 미래로 가자는 내 생각과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이시바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추가로 한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 대통령 발언에 '사회 문제를 비롯해 첨단기술 분야 등 여러가지를 발맞춰가는 과정을 통해 양국간 합리적이고 정서적인 화합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대북 긴장 완화 조치와 신뢰 구축 방안, 정책 구상을 설명하고 일본 측의 협력을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양 정상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 질서 속에서 한일 양국이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서 국제사회 대응에 함께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극항로 협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지평을 넓혀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관세 협상에 관한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두 정상의 대화는 없었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이시바 총리 부부가 실무 방문으로 방한했지만 국빈급 예우를 보이며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 취타대와 전통 의장대 도열로 환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가 건강상 이유로 정상회담 일정 및 만찬에 참석하지 못한 데 깊은 아쉬움을 재차 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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