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개XX"…국힘 당협위원장 '욕설 축사'에 빛바랜 지역축제[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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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지역 축제에 참석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축사로 "통일부 장관 이 개XX가"라고 욕설한 것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남양주 마석맷돌모루 축제서 부적절 발언…유튜브 생중계로 확산
최민희 與 의원 "즉각 정계 은퇴" 촉구…법적 대응 검토

국민의힘 남양주갑 유낙준 당협위원장 SNS 캡처국민의힘 남양주갑 유낙준 당협위원장 SNS 캡처
지역 화합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축제 현장에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통일부 장관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열린 '마석맷돌모루 축제'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남양주갑 유낙준 당협위원장은 축사 순서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직접 거론하며 "정동영이라는 장관, 통일부 장관 이 개XX가"라고 욕설이 담긴 발언을 했다.

당시 유 위원장은 "좋은 얘기 많이 했는데, 자신은 쓴소리 한번 하고 가겠다"며 말문을 연 뒤, 정 장관이 군사분계선 일대 실사격 훈련 중지를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실탄 쏘지 말라, 실탄 쏘지 말라 이랬어요. 이게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황진환 기자정동영 통일부 장관. 황진환 기자
정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지난 2018~2023년 접경지역 일대의 평화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을 향한 '적대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군의 실사격 훈련도 중단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상대 체제 존중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 △일체의 적대 행위 중단이라는 대북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유튜브 가요열차tv 생중계 캡처유튜브 가요열차tv 생중계 캡처
유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욕설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일었고, 한 시민은 머리 위로 손을 들고 X자를 그리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유 위원장은 "그런 사람은 개XX이에요.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라며 원색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축사를 끝낸 유 위원장이 무대를 내려간 뒤 사회자는 관객들을 향해 "진정하시고요. 행사는 해야죠"라고 말할 정도로 장내 소란이 적지 않았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해당 장면은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빈축을 샀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남양주갑)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민 앞에서 쌍욕을 하고 내란세력을 옹호하는 저질 정치인"이라며 유 위원장의 행태를 강하게 규탄했다.

최 의원은 "당시 축제는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들도 상당했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모인 지역축제의 자리임에도 유 위원장은 아라곳하지 않고 쌍욕까지 담아 정치공세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 앞에서 쌍욕을 하고 내란세력을 옹호하는 저질 정치인이 반드시 심판받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모욕죄와 명예훼손도 성립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동영 장관께서 판단할 일이지만, 법적 조치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자기동네 시민들 모여있는 축제자리에서 마이크잡고 축사는 못할망정 장관에게 욕설이라니", "공공의 장소에서 공공연히 특정인에 욕설을 하면, 명예훼손이자 모욕죄" 등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해병대사령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남양주갑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 70인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자신도 모르게 격앙돼 말실수했다"며 "정 장관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언행에 주의하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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