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결국 장외투쟁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입법 처리와 특검 수사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국회 본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서 곧장 국회 밖으로 나섰다. 국회 밖 첫 장외투쟁 현장은 용산 대통령실이다.

국민의힘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규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전국 시·도당 위원장 등에게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이날 인력을 동원했다.

이날 규탄대회 첫 시작은 국회였다. 국회 본청 앞을 가득 채운 국민의힘 측 인사들은 '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죽었으면 좋았겠다'는 취지의 막말을 내뱉어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도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하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마치 대한망국 열차에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재명 100일은 혼란의 100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재명은 내려와라, 정청래도 내려와라"를 외쳤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최소한 이 두 명이 내려와야 대한민국을 지키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을 비롯한 의원과 당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국회를 벗어나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향했다.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후 국회 밖에서 열린 첫 장외투쟁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실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야당탄압 중단'을 외쳤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당장 멈춰 세워야 한다"며 "특별재판부 설치도 당장 멈춰야 한다.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국회 일정 등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보이콧을 예고한 상태이다. 여야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동안 정상적인 국회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