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 20형' 탄소섬유 엔진 '마지막 시험'…ICBM 시험발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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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당 창건기념 열병식 '화성 20형' 등장 가능성
'화성 20형' 시험발사 가능성도 제기
추진력 키우고 다탄두 장착 ICBM 개발 관측

연합뉴스연합뉴스
북한은 9일 탄소섬유를 활용한 ICBM 고체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소식을 전하며 해당시험이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마지막 시험'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은 이 엔진을 탑재한 '화성20형' ICBM의 시험발사를 향후 시점에 실시할 것임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발하기 직전에 화학재료연구원을 방문해 탄소섬유 재료를 이용한 '화성 20형' ICBM의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귀국 뒤 첫 일정으로 같은 연구원을 다시 방문해 '화성 20형'을 위한 탄소섬유 고체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한 것이다.
 
지상분출 시험은 노동신문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모두 실렸는데, 이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이번 시험이 마지막 시험이라는 사실과 함께 고체연료 엔진의 추진력 등을 보다 자세하게 전했다. 
 
북한이 엔진시험의 내용을 대외매체에 보다 자세하게 소개한 것은 이번 일정이 외부, 특히 미국을 향한 메시지의 성격이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두 매체의 보도 내용 차이와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 직후 공개한 시점에 비춰 볼 때 이번 시험은 내부용보다 대외용, 대미 메시지의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출력 탄소섬유 고체발동기 개발'이 "핵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국가 핵 무력 확대발전에 관한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 구상에 대하여 피력"하고 "일련의 중대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되어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전략적 구상'과 '중대한 과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새 고체엔진을 장착한 ICBM에 대한 향후 계획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은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화성 20형'을 선보인다든가 이를 전후해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 31일 '화성 19형'이 마지막이었는데, 앞으로 '화성 20형'이 발사된다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이 열에 강한 탄소섬유 재료의 고체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한 것은 그동안의 ICBM보다 추진력을 더 키우고 다탄두를 장착한 ICBM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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