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눈 대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장기이식과 불멸을 소재로 한 두 정상의 사적인 대화가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연합뉴스외신에 따르면 어제 두 정상은 열병식 관람을 위해 텐안먼 망루로 이동하던 중에 이같은 대화를 나눴는데요,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실시간 중계한 영상에서 이들의 대화가 전파를 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예전에는 사람들이 70세까지 사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요즘에는 70세가 되어도 여전히 어린아이"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생명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간의 장기는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젊게 살수 있으며 불멸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웃으면서 두 정상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이 대화가 그에게도 통역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말을 시작하자 화면은 바뀌고 30초 후 두 정상이 텐안먼 망루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다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72살로 동갑인데요. 시 주석은 2012년 이래 3연임하며 13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고 2000년 집권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현대판 '차르'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정부는 이같은 대화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요.보통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했다면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가겠지만 종신집권을 꿈꾸는 스트롱맨들이 불멸을 얘기하니 오싹합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연합뉴스[기자]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저와 안 의원 간 공천 과정에서의 약간의 잡음 같은 것 때문에 불필요하게 거리가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많은 것을 의논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마침 몇 년 전 제 절친이 안 의원의 사위가 됐고, 이런 것들에 더해 관계 개선을 시도해 요즘 안 의원과 자주 본다"며 "실무진 사이에서는 앞으로 같이 해야 할 일들을 모색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대화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계엄 이후 보여준 행보는 너무 선명하고 제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간다"며 "지리적으로는 판교와 동탄이면 대한민국 IT의 중심축이다 보니 논의할 일도 많다"고 덧붙였는데요.
두 사람은 한때 '빙탄지간',숯과 얼음같은 앙숙이었는데요,지난 2016년 서울 노원병 총선 때부터 시작이 됐고,2년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에는 유세 과정에서 안 의원이 막말을 했다며 이 의원이 비난을 하자 안 의원은 가짜뉴스라며 이 의원을 제명해 달라는 서명운동까지 벌였습니다.
그런데 올들어 분위기가 바뀌었고 공개적으로 이 의원이 절친의 장인과 연대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정치판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별로 이상할 건 없지만 지금 정치상황에서 이 조합의 타격감과 소구력이 얼마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연합뉴스[기자]시민들에게 '흉물'로 인식돼 설치 5년 만에 철거됐던 조형물이 세종시에 있었습니다.'흥겨운 우리 가락'이라는 이름의 금속 조형물인데요,한복 차림에 갓을 쓴 남성이 전통 춤사위를 펼치는 형상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동상의 기괴한 표정과 갓을 쓴 모습 등이 저승사자를 연상시킨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한 차례 장소를 옮겼다가 결국 2019년에 철거됐습니다.현재 정부세종청사 지하주자창에 임시 보관돼 있는데요.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줄여서 케데헌 열풍 덕에 다시 세상의 빛을 볼 수도 있게 됐습니다.케데헌 속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닮아 화제로 떠올랐고, 자연스레 재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 당국도 실무 단계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누리꾼들은 "때를 잘못 만났다", "진정한 사자보이 아니냐. 인천공항이나 남산에 세우자"라는 등의 활용 방안을 내놨습니다.
애니메이션 대사를 빌어 표현하자면 '혼문에 봉인된' 세종시 저승사자가 풀려날 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논의 자체가 저승사자에게는 '인생사 새옹지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