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야구에서 '3할 타자'는 타격감이 뛰어난 강타자로 분류됩니다. 10번의 기회 중 3번만 안타를 쳐도 프로의 세계에선 '고수'인 셈이죠. 4할 타자는 '꿈의 타자'로 불릴 정도인데, KBO 역사에서 백인천 선수 단 한 명뿐인 '전설'입니다.
주식도 이와 비슷합니다. 투자 횟수에서 수익을 내는 비율이 높으면 기대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투자의 세계에는 '손익비'도 중요합니다. "첫 번째, 돈을 잃지 마라. 두 번째,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워런 버핏의 이 유명한 투자원칙을 타율로 치면 100%인데요. 하지만 버핏조차 실제 투자에서 손실 경험이 있죠.
연합뉴스우리 역시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야구는 아웃되더라도 다음 타석의 기회가 있지만, 투자에서 원금을 100% 잃는 아웃은 퇴출입니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 차원의 손절이 불가피한데요.
손익비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내가 허용할 수 있는 최대 손실을 손절의 기준이 필요하고요. 많은 투자자가 –10%를 손절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10% 손실은 11%의 수익으로 원금을 회복할 수 있지만, 40%의 손실은 67%의 수익률이 필요하고 손실이 50%를 넘으면 100% 이상의 수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으로 계좌를 키우기 위해선 수익이 손절보다 항상 커야 하는데, 전미투자대회 우승과 함께 5년 연평균 수익률 220%로 살아있는 전설이 된 마크 미너비니는 손익비가 최소 2대 1이 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타율별 10회 거래시 누적수익률. 마크 미너비니의 책 <초수익 성장주 투자> 제공미너비니가 –10%에서 손절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타율 40%일 때 20%의 수익과 10% 손실 10%(손익비 2대 1)로 10번 거래할 때 누적수익률이 10.2%로 가장 높기 때문인데요.
눈에 띄는 점은 이 '황금비율'보다 수익·손실이 적거나 많으면 기대수익률이 더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미너비니는 저서 '초수익 성장주 투자'에서 "이 사실을 이해하면 특정 타율에서 어떤 비율이 최고의 기대수익률을 제공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수학적 팩트"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