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든 고통 원천"…최동석 발언에 속 타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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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장 과거 발언 잇단 논란

"문재인, 오늘날 모든 고통의 원천"
민주당 백승아 "부적절한 언행 사과해야"
우려 목소리 이면에 공개 비판 부담 기류도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적절한 과거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처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한 만큼 공개 비판에 부담을 느끼는 기류도 읽힌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처장에 대한 우려는 당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과거 언행을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상혁 원내수석부대표도 최 처장에게 "필요한 소명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일 쏟아지는 과거 발언 논란에 최 처장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사태를 진화해야 한다는 충고로 풀이된다.

최 처장의 소극적인 대응과 맞물려 비판의 목소리 역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친문재인(친문)계를 중심으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친문계 핵심인 윤건영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화가 많이 난다. 치욕스럽기까지 하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CBS 라디오에 나와 "매우 아쉽고 굉장히 답답한 부분이 있다"며 최 처장의 임명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범여권인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은 "최 처장이 한 말들은 경박하고 거칠기 짝이 없다. 하필 이런 사람을 꼭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더는 정부 수반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불만의 목소리 이면에는 공개 비판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통령이 임명한 차관급 인사인 데다 최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 사례까지 겹치면서 자칫 정권 전반의 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백 원내대변인이 이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며 한발 물러선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 요구에도 "대통령실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최 처장은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22일 "언론에서 제기된 사완과 관련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고위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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