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 시설 파괴" vs 이란 "지상부만 손상…핵 활동 중단 않을 것"[영상]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이란 "美 공습으로 핵 시설 일부만 손상" 주장
이란 "방사능 오염 흔적 기록 안돼"…사우디도 "방사능 영향 감지 없어"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란은 핵 시설의 지상부만 손상됐다며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청(AEOI)은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시설이 공격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피해는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AEOI 산하 원자력안전센터는 이날 "오염 흔적은 기록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해당 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걸프 지역에서 방사능 영향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장비 일부를 포르도 시설에서 미리 옮겨뒀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마난 라이시 이란 의원도 자국 언론에 "시설의 피해는 대부분 지상부에 국한돼 있으며, 복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습 직후 "이란 핵 농축 시설을 완전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배치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 6대를 동원해,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12발을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벙커버스터(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는 지하 깊은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설계된 초대형 관통 폭탄으로, 지표면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하는 구조다. 한번에 약 2m 두께의 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도 핵심 시설들은 산악 지형 깊은 곳에 묻혀 있으며, 그 깊이는 80~90m로 추정된다.



2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