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제21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이재명 정부에 대한 전남 동부권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노동자에서부터 시민사회, 산업계 등 전남 동부권 시민들은 새 정부를 향해 민생과 민주주의 회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최모(38)씨는 "최근 산단 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걱정이 많다. 일부 동료들은 타 지역으로 직장을 옮긴 경우도 있다"며 "새 정부를 기점으로 민생경제가 회복되고 고용환경도 나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회장은 "가장 시급한 지역의 현안인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회복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이 절실하다"며 "공약에 석유화학산업 위기와 관련된 지원이 포함된 만큼 새 정부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광양 중마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12·3 내란사태에 대한 심판이 이뤄졌다는 평가와 함께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순천YMCA 김석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은 결국 광장에서 국민이 요구했던 내란세력에 대한 심판이 그대로 적용된 것 같다"며 "대선을 통해 표출한 여러 개혁적 요구가 내년 지방선거에도 적용돼야 한다. 지방정치의 개혁도 이뤄져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후보들이 전면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전남도당 위원장은 "전남도민들의 민주 정권 창출에 대한 열망이 투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번 대선을 교훈 삼아 내년 지방선거도 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투표 독려에 힘써왔던 지자체장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대통령선거 개표방송 시청 행사에서 감사문을 통해 "전남도민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하루"라며 "이번 투표는 단순한 정치 참여를 넘어 흔들리는 정의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도민들의 염원과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강력한 대책을 추진해 정의와 민주주의가 온전히 회복되고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새 정부는 어려운 민생을 돌보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슬기롭게 대응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하나로 화합하는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 세상의 시작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1대 대선 전남지역 최종 투표율은 83.6%로, 광주 83.9%에 이어 전국 광역지차제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지난 20대 투표율 81.1%에 비해 2.5%p 높은 수치로, 동부권 시(市)지역 최종 투표율은 여수 82.9%, 순천 84.4%, 광양 82.6% 등으로 집계됐으며 군(郡)에서는 구례 85.7%, 고흥 84.1%, 보성 83.8% 등의 투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