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Answer
광화문광장 '박정희·이승만 동상' 건립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정희·이승만 동상을 건립하자는 주장이 대선 경선 후보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대표적 '반탄'(탄핵 반대) 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전직 대통령의 업적이 크다며 동상 건립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김 전 장관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서울 마포구 박정희기념관에서 만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자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그때 박정희 군사독재다, 유신독재다 계속 싸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전세계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배우러 온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도 평가를 잘 안 하고 있는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은 광화문광장에 세워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고 주장"이라며 "(박정희)기념관 앞에 먼저 세우면 되는데 반대·우려가 있어서 아직까지 공장 창고에 누워 계신다. 나라 전체를 봐서도 손실이고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지사도 "박 대통령은 독재도 했지만 우리나라의 근간을 만들었다. 여러분들 오늘 밥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박 대통령 덕분"이라며 "외국에서 다 인정하는데 우리나라만 인정을 안 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북 칠곡에 6·25 전쟁기념관이 있는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을 세울 당시 '좌빨'들이 와서 데모도 많이 했다. 기념관 앞에 동상 하나 못 세우게 하는 나라가 나라 맞느냐"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전 장관을 향해서는 "박정희 동상을 경북도청에 만들어 놨는데 어제 방문해 주셨다. 대한민국을 새로 살리는 데 힘을 합쳐서 해보겠다는 뜻으로 만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현재 광화문광장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체 높이 17m(동상 6.5m, 기단 10.5m)의 이순신 장군 동상은 정부의 산하 단체였던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의 공동주관으로 1968년 4월 27일 건립됐습니다.
당시 이순신 장군 동상의 조각적 특징은 기념비적 상징성에 있습니다. 형상의 완전한 사실성보다는 그 인물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바다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라도 하듯이 이순신 장군 동상 근처에 분수대를 설치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은 2009년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됐습니다. 동상은 높이 6.2m, 폭 4.3m 규모로 기단 위에 좌상으로 남쪽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 뒤(250m)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광화문 광장의 상징물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고, 지난 40년간 광화문을 지키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 외에 또다른 동상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란 등이 많았다"며 "전문가와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2.8%의 시민들이 세종대왕 동상 건립을 찬성했다"고 건립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동상건립과는 별개로 지난해에는 이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흥행으로 기념관 추진 논의가 수면위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2023년 발족한 건립추진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기념관을 짓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광화문광장 박정희·이승만 동상 건립,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투표 참여는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