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자당에 불리한  보도를 하는 언론들을 상대로 비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을 위한 보도, 국민의힘을 폄하하는 보도가 계속되면 특정 언론사에 대해 비상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공정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비상조치'의 구체적 의미에 대해 "진실하고 공정한 보도를 전제로 한 취재 협조의 원칙이 훼손될 경우, 해당 언론에 대해 취재에 협력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도 성명을 통해 MBC의 '극우 유튜버 여론조작' 관련 보도에 대해 "보수 우파에 대한 편파적 낙인찍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위는 "MBC가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댓글을 다는 단체를 '극우'로 몰았고, 보수 유튜버를 대상으로 '신고 테러'를 자행하는 '댓글추적단'을 독립운동 단체처럼 띄웠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극우로 모는 것이야말로 극우"라고 반박했다.

또 "댓글 조작도 이재명 세력이 하면 '정상 여론'이고, 반이재명 세력이 하면 '여론 조작'인가"라며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한편 권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타파' 기자의 취재 요청을 거부하며 손목을 잡고 끌고 가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기자가 사과를 요구했으나 권 원내대표는 오히려 "뉴스타파를 고소하겠다"고 맞섰다. 해당 기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폭행 혐의로 권 원내대표를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