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김영록 지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라남도 제공)
정부의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방침에 따라 전라남도가 오는 8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전남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상향된 것은 지난 10월 추석 연휴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진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은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과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제3차 대유행에 접어든 지난달 7일부터 오늘까지 도내 13개 시·군에서 251명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지난달 29일 이후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으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격상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던 순천 등 전남 모든 시·군에 적용된다.
전라남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토대로 클럽 등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 포차·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과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과 노래연습장·헬스장·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중단했다.
카페는 하루 종일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음식점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다.
노래연습장과 영화관, 공연장·PC방·오락실·멀티방·학원·직업훈련기관·독서실·스터디 카페에서는 하루 종일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결혼식·기념식·강연 등 각종 모임과 행사는 10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며 종교시설은 좌석 수 20% 이내로 제한되는 한편 모임과 식사도 금지했다. 전남 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상향된 것은 지난 10월 추석 연휴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고 설 연휴을 전후에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 중이다.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는 "코로나 19와 조류인플루엔자가 없는 연말연시를 맞이할 수 있도록 차단방역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금만 더 인내하며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영암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과 관련해 차단 방역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전남에서 3년여 만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도민들께서는 닭·오리 사육농가 출입을 삼가해 주시고, 모든 농가에서도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