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기 부풀려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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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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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가치 하락, 작년 중반보다 제한적"

 

신흥국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부풀려진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간부가 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우 글로벌 금리ㆍ환율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신흥국 위기가 지난해 중반보다 덜 확산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우는 지난 2주의 신흥국 자금 이탈을 "조금의 전염"(The little bit of contagion)이라고 표현하면서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도 지난해 중반과 비교하면 더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위기는 당시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을 처음으로 시사하면서 촉발됐다.

우는 연준의 테이퍼링 확대로 "투자자가 위험 자산에서 이탈해 신흥시장이 흔들린 것"이라면서 "시장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여름의 위기는 "아시아에서 촉발된 성격이 매우 짙다"면서 반면 "지금은 아시아가 (전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잘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투자자가 신흥국 환시장에서 완연히 매수 포지션이었다면서 지금은 포지션이 가벼워졌다(lightened up)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매수 포지션은 자산 가치가 뛸 때 통상적으로 시장이 취하는 투자 방식이다.

블룸버그가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개 신흥국 통화를 근거로 산정하는 블룸버그 통화 지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1.5%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바트, 홍콩 달러, 중국 위안 및 대만 달러가 24개 신흥국 통화 가운데 달러에 대해 가장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와 러시아 루블은 최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해 6∼8월에는 3.7% 하락했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 그룹 산하 신흥시장 자산 관리자는 3일 최근의 신흥국 위기가 연준의 테이퍼링 탓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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