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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속 휴면카드 1천395만장…9개월새 1천만장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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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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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부정사용·정보유출에 대응하려면 더 줄여야"

 

지난해 장롱 속에서 잠자는 휴면카드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는 매 분기 말 기준으로 최종 이용일로부터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를 말한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휴면카드는 1천395만장으로, 같은 해 3월 말의 2천458만장보다 1천만장 이상 줄어들었다.

8개 전업계 카드사의 휴면카드 비율은 하나SK(23.7%), 롯데(16.5%), 비씨(15.9%), 신한(15.4%), 우리(9.6%), KB국민(9.3%), 삼성(8.6%), 현대(7.9%) 순이다.

KB국민·삼성·현대·우리카드는 작년 1, 2분기에 19∼22%에 육박했던 휴면카드 비중이 3, 4분기에 8∼9%대로 급격히 낮아졌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분기마다 1∼2%포인트씩 휴면카드 비중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지도에도 하나SK와 BC카드를 비롯한 일부 외국계 은행들은 이런 움직임에 역행했다.

전 업계 카드사 가운데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하나SK카드는 작년 6월말 비율이 29.0%까지 치솟은 뒤 9월 말 23.2%까지 낮아졌으나, 12월 말에 23.7%로 다시 오름세다.

BC카드는 휴면카드 비중이 지난해 9월 말까지 17.4%까지 분기마다 오르다가 12월 말 15.9%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는 3월 말 수치인 14.4%보다 높다.

12개 겸영은행(은행과 카드 겸업)의 휴면카드 비중도 13.2∼34.6%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외국계은행인 SC은행과 씨티은행은 휴면카드 비중이 전체 1, 2위를 기록하며 매분기 높아지는 추세다.

휴면카드는 해당 회원이 카드 보유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카드 부정사용이나 정보유출 위험에 더 취약하다.

카드 업무에 있어 휴면카드 고객은 잠재 고객에 해당하기 때문에 카드사와 은행들이 신규 카드 가입 권유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확대하려는 편법 영업도 횡행했다.

2010년 말 휴면카드가 3천130만장에 달하자 금융당국은 휴면카드 편법 영업 차단에 나섰다.

지난해 4월부터는 휴면카드를 계속 보유할 의사가 없으면 자동 해지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자동 해지제도의 영향으로 휴면카드가 많이 줄었다"면서도 "카드 부정사용이나 정보유출 문제에 대응하려면 휴면카드를 획기적으로 더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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