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올해도 고용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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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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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ㆍ소득 불균형, 위험 수준" 경고

 

세계노동기구(ILO)는 올해도 전 세계 고용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특히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ILO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을 앞두고 20일(현지시간) 낸 '2014년 세계 고용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노동 빈곤"의 심각성도 지적하면서 "수익과 서민 간 괴리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국제 구호 단체 옥스팜은 보고서에서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 상위 85명의 재산이 1조 7천억 달러(약 1천800조 원)로, 전 세계 인구 절반이 소유한 규모와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ILO 보고서는 전 세계의 실업률이 올해 6.1%로, 지난해의 6%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 위기 이전 몇 년의 평균치인 5.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비교됐다.

청년(15∼24세) 실업은 특히 심각해 지난해 13.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4세 이상의 실업률 4.6%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계층 실업률 차이가 기록적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모든 노동 가능 연령층의 실업자는 지난해 500만 명 증가해 2억 2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지난해에도 6%로, 그 전해와 변함이 없었다.

ILO 보고서는 위기 전보다 0.5%포인트 높은 이 실업률이 앞으로 5년간 변함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 실업자는 지난해 7천450만 명으로, 거의 1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실업은 특히 중동이 심각해 실업률이 27%를 초과했으며 중남부 유럽과 옛 소련권, 동부와 동남아시아, 태평양 및 북아프리카도 실질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개도국 고용의 질적 개선도 더디다면서 이는 "노동 빈곤 탈출 속도가 감소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지난해 전 세계 노동 인구의 11.9%에 해당하는 3억 7천500만 명이 하루 평균 1.25 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는 2000년 초의 6억 명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보고서는 실업 장기화 대책도 시급하다면서 한 예로 스페인과 그리스는 재취업에 필요한 기간이 위기 전보다 두 배로 길어졌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실업률 전망도 차이를 보여 미국(7.5%→6.4%)과 영국(7.5%→7.1%)은 하락이지만 프랑스(10.5%→10.7%)와 이탈리아(12.2%→12.7%)는 심화로 관측됐다.

기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보고서 공개 회견에서 "정책 재고가 시급하다"면서 기업의 고용 창출 지원 확대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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